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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울릉·흑산공항 수요 예측부터 '엉터리'

해운 수요·전환율 등 반영 없이 산정

감사원, 개선안 마련 통보·주의 요구

울릉(왼쪽)·흑산공항 조감도.




감사원이 현재 설계·시공 중인 울릉·흑산 공항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결과 수요 예측부터 엉터리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감사원의 지방공항 건설사업 추진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울릉・흑산공항은 여객 수요가 과다 산정됐다. 항공 수요는 기본적으로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 세부지침 공항부문’과 국토부의 ‘교통시설 투자평가지침’ 등에 따라 산정된다. 해양수산부의 항만 개발계획 등을 감안한 해운 여객수요, 또 이러한 해운 수요가 얼마나 항공으로 전환될지를 의미하는 교통수단 전환율, 유사 공항의 운영 실적 등도 반영해야 한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해수부 예측치를 확인하지 않은 채 향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따라 울릉·흑산 공항의 총여객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가정해 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국토부의 울릉・흑산지역 총여객수요(2040년 기준) 예측치는 해수부 예측치와 비교해 각각 9.4만 명(울릉), 43.7만 명(흑산) 과다 산정됐다.



감사원이 이번 감사기간 중 전문기관에 의뢰해 이러한 문제를 보완해 재산정한 울릉・흑산공항의 여객수요는 2050년 기준 울릉공항 55만 명, 흑산공항 18.2만 명이었다. 국토부의 여객수요 예측치(울릉 107.8만 명, 흑산 108만 명) 대비 각각 49%, 83%나 줄어든 수치다.

감사원은 국토교통부가 향후 적정한 여객수요 분석·산정 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 이와 함께 울릉공항은 항공기 운항 안전성·공항 수익성 확보가 미흡해 안정성 제고 및 수익성 확보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하고, 흑산공항은 총사업비 증액 관련 사업관리가 소홀한 점을 확인해 담당 업무 관련자에 주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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