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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또 비상…'금겹살' 되나

행안부, ASF 발생에 전국 위기 경보 '심각'

잠복기 최대 3주…열병 전국 확대 가능성도

이상기후에 폐사율↑…연초 이후 가격 인상

도축량·수입량 감소…추석연휴 수급 불확실

삼겹살. 사진 제공=오아시스마켓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올 들어 다섯 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 연천 지역에서 발생하며 삼겹살 수급에 적색 등이 켜졌다. 폭염·폭우로 인한 이상기후로 도축 마릿수가 감소한 데다 수입량마저 줄어들며 삼겹살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돼지고기 수급 안정화를 위해 방역에 힘을 쏟고 있지만 당분간 물량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안전부는 이달 14일 경기도 연천군 소재 양돈 농장에서 ASF가 발생해 전국에 위기 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고 15일 밝혔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전날 오후 8시 경기 연천군 미산면 돼지 농장의 돼지 1000마리가 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자체는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했다. 또 농장 간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48시간 동안 축산 관계 시설 종사자와 차량의 일시 이동 중지를 결정한 뒤 확진을 받은 돼지를 모두 살처분했다. 연천군에 인접한 파주·양주·동두천·포천·철원 등도 소독을 강화함과 동시에 행안부는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했다. 하지만 ASF의 잠복기가 최대 3주인 데다 이곳을 출입했던 축산 차량이 방문한 농장·시설이 5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열병이 자칫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금값’이 되고 있는 돼지고기 가격이 열병으로 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삼겹살 한 근 가격은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로 폐사율이 치솟으며 2만 원을 훌쩍 넘겼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삼겹살 외식비는 200g에 2만 571원으로 전년 동기(2만 83원) 대비 2.4% 올랐다.

소비자가격도 급등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달 삼겹살(100g) 가격은 2844원으로 전년 동기(2671원)보다 6.5% 비싸졌다. 평년(2656원)보다는 7% 이상 오른 수준이다.

도축량이 줄어든 데다 가공육 원료육 수요가 늘었다는 점도 인상 요인 중 하나다. 이달 돼지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1.5% 감소한 데다 지난달 삼겹살의 수입량은 15.5% 감소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돼지고기 가격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농업관측센터는 이달 돼지 도매가격이 ㎏당 6200~6400원으로, 전년(6098원) 대비 3.7% 안팎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평년(5558원)보다도 13.8% 높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여름 폭염이 이어지며 돼지 도축 마릿수가 감소한 데 이어 ASF까지 악재로 서민 대표 음식인 삼겹살의 가격을 끌어올려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비상등이 켜졌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조짐…삼겹살 금값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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