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1위까지 올랐던 앤디 머리(영국)가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 예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1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머리는 DP월드 투어 BMW 챔피언십 프로암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 ESPN은 “머리가 은퇴 후 꾸준히 골프를 하고 있다”며 “그의 골프 실력은 핸디캡 2 정도”라고 전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테니스 선수 생활을 끝낸 머리는 현지 날짜로 10일 영국 런던 근교 웬트워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BMW 챔피언십 프로암 행사에 참여했으며 18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기도 했다.
머리는 이날 프로암 행사 후 “실제로 디 오픈에 나가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지역 예선에 나간 내 친구들도 있어서 나도 그렇게 해보고 싶다는 의미다. 내가 실제로 디 오픈에 나가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프로와 아마추어의 격차는 엄청나게 크다. 핸디캡 2~3 정도 되는 골퍼들도 프로와는 실력 차가 매우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머리는 ‘내년에 디 오픈 예선에 나갈 것이냐’는 물음에는 “내년은 어렵고 2027년 정도다. 망신스럽지 않을 수준이 되면 도전하려고 하는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머리는 2012년 US오픈 2013년과 2016년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우승했고,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식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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