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는 부동산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지난 5개월간 행정지도를 벌인 결과, 허위·과장 매물 건수가 급감했다고 10일 밝혔다.
송파구는 지난 3월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송파 전역 아파트로 확대 지정되면서 일부 중개사무소가 시세를 부풀리거나 허위 매물을 게시한다는 민원이 잇따르자 행정지도를 시작했다. 구는 개업공인중개사에 대한 집중 지도·점검계획을 수립해 온라인 모니터링과 계도 위주의 현장점검에 돌입했다.
특히 허위 매물이 잦은 대단지 아파트 단지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올해 3월 헬리오시티, 4월 잠실동 주요 단지(엘스·리센츠·트리지움·잠실5단지), 7월 다시 헬리오시티를 대상으로 현장 단속을 벌였다. 먼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측에 시정을 요구해 중개사무소 스스로 허위·과장 매물을 바로잡도록 유도한 뒤 현장 및 유선 조사를 병행했다. 부적정 매물을 표시한 중개사무소에는 과태료를 부과하기도 했다.
이 같은 조치로 온라인 부동산 매물 건수는 지난 3월 1817건에서 8월 688건으로 62% 이상 급감했다. 송파구 관계자는 “허위 매물 표시 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도 허위 매물로 인한 피해와 혼란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송파구청장은 “허위 매물은 건전한 거래질서를 해치는 위법 행위”라며 “앞으로도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투명한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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