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는 가운데 기술주를 중심으로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뉴욕 증시가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오전 11시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6.69포인트(0.67%) 상승한 4만 4755.30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95포인트(0.08%) 오른 6450.71에 매매되고 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8.28포인트(0.04%) 내린 2만 1673.62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전날 발표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영향권 아래에서 장 초반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CPI 결과를 확인한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수준을 두고 금리 인하를 방해할 정도가 아니라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97.9%로 높여 잡았다.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 인하될 확률도 60.1%까지 뛰었다. 다만 전날부터 금리 인하 기대로 주가가 크게 오른 탓에 엔비디아(-1.71%), 브로드컴(-1.51%), 마이크로소프트(-0.44%), 메타(-0.62%) 등 상당수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수요가 몰렸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CPI는 환상적이었고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도 사실이 아니었다”며 “우리가 생각할 것은 9월에 금리를 0.50%포인트 내리느냐 여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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