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소규모 외국인학교에 중식비를 지원하고 사립유치원 전면 무상교육과 학생 복지 확대에 나선다.
17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외국인학교 중식비 지원 정책은 오는 9월부터 시행된다. 기존 유·초·중·고 학생에게 제공되던 급식비 지원을 소규모 외국인학교 학생에게까지 확대한 조치로, 부산화교소학교와 부산화교중·고등학교 등 열악한 재정 여건의 학교 급식의 안정성 확보와 교육복지 사각지대 해소가 목적이다. 예산은 지난 추경을 통해 이미 반영된 상태댜.
이와 함께 내년부터 사립유치원 3~5세 대상의 전면 무상교육을 실시한다. 공립유치원생과 달리 사립유치원생 학부모에게만 추가 부담이 발생했던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 간 교육 질 격차 해소를 위해서다. 무상교육비는 교육부 표준유아교육비 수준에 맞춰 책정되며 현재 사회보장제도 사전협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본예산에 편성될 예정이다.
중학교 신입생 체육복 지원도 내년부터 저소득층에서 신입생 전체로 확대된다. 졸업앨범비 지원은 현행 중위소득 80% 이하에서 100% 이하 가정 학생까지로 대상을 확장, 초·중·고 모든 졸업생에게 폭넓게 적용된다. 해당 예산도 내년 본예산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 같은 정책은 지난 부산교육감 재선거 당시 김석준 교육감이 내세운 핵심 공약이다. 김 교육감은 “향후 부산시의회와 협의하며 정책 추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며 “부산형 교육복지 실현과 학부모 교육비 부담 경감, 실질적 교육 기회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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