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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달러 찍은 비트코인…美월가 "다음은 이것"[김민경의 글로벌 재테크]

美월가, 스테이블코인 확장에 이더리움 주목

지난 한주에만 이더리움 ETF에 1.3조 순유입

AP연합뉴스




이날 비트코인이 12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미국이 가상자산 법안에 대한 본격 심의를 앞둔 영향이 큽니다. 가상자산의 종주국인 미국이 시장 친화적 규제를 마련해 주도권 확보에 나선 가운데 홍콩, 러시아 등도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며 투자 기회를 선점하려는 기관투자자들의 진입이 빨라진 것이지요.

월가에서는 이더리움을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총 9억 810만 달러(약 1조 2500억 원)이 순유입됐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당시와 맞먹는 유입세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미국 투자관리회사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리포트에서 이더리움에 대해 "합법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자 현대 디지털 인프라의 핵심 구성 요소"라고 정의했습니다. 이더리움이 스테이블코인이나 스마트 계약, 탈중앙화 금융(DeFi)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의 총 발행량(약 2550억 달러)의 49% 가량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운용되고 있습니다.

번스타인도 지난 5월 시장 역학이 이더리움이 유리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비트코인을 넘어 가상자산 시장이 확장하고 있고, 스테이블 코인과 실물자산 토큰화(RWA)가 시장 주류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비트코인이 ETF나 기업 자금 유입으로 상승했다면 이더리움은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증권 토큰화 등 새로운 사용처가 생겨나면서 주목받고 있는 것입니다.

NH투자증권의 홍성욱 연구원 역시 “미국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가 가시화되면서 이더리움도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중”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이 가장 발행된 블록체인이라는 점에서 투자 심리가 반등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더리움 가격 추이. 바이낸스


기업들도 발빠르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미국 투자플랫폼 로빈후드는 최근 이더리움 기반의 '로빈후드 체인'을 공개하고 RWA시장에 출사표를 냈습니다. 블라드 테네브 로빈후드 최고경영자(CEO)는 "로빈후드 체인은 토큰화된 주식 파생상품을 블록체인 상에서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며 "초기에는 주 5일, 하루 24시간 서비스를 지원하며 향후 주 7일 거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스닥 상장사인 비트디지털(BTBT)은 최근 사업 전략을 변경해 보유하고 있던 약 280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이더리움으로 운용 자산을 전환했습니다. 비트디지털은 비트코인 채굴을 전문으로 하는 블록체인 기반 회사인데요. 이번 전략 수정에 대해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고 장기적인 자산 확장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요.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MNR) 역시 이달 초 2억 5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고 이더리움 매입에 나섰습니다. 소식이 전해진 직후 회사의 주가는 1주일만에 3000% 급등하기도 했지요.

다만 가상자산 시장은 전통적인 자본 시장과 다르게 작동하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합니다. 거래소가 24시간 운영되고, 시장 조작이나 소문이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아직은 작은 시장이고 기관 투자자보다 개인들의 거래가 많기 때문에 가격 변동성이 크고 예측이 어렵습니다. 이더리움 역시 바이낸스 기준 2021년 11월 약 4900달러로 신고가를 찍었지만 이후 1000달러대까지 하락하면서 급등과 급락을 반복해온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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