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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4조' 역사 쓴 젠슨 황 중국행…"9월 중국 전용 칩 출시"

연합뉴스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한 엔비디아가 9월 중국 시장 전용 인공지능(AI) 칩을 출시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최첨단 AI 칩 수출 규제가 유지되는 가운데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내주 중국을 직접 찾아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오는 9월 중국 시장 전용 AI 칩을 출시한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엔비디아가 선보일 중국 전용 칩은 기존 블랙웰 RTX 프로 6000 프로세서의 변형 버전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NVLink(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는 인터커넥션 기술) 등 첨단 기능이 제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화된 수출 통제 규제를 위반하지 않도록 설계된 셈이다. 엔비디아는 이 칩이 앞으로 추가로 나올 수 있는 새로운 수출 통제 조치를 위반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트럼프 행정부에 요구했으며, 최종적인 칩의 사양은 미국 당국과의 논의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이와 관련 황 CEO는 오는 16~20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3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에 참석하고, 이를 계기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면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방중 때 만났던 '경제 실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의 면담 일정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황 CEO는 지난 5월 대만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Q&A' 행사에서 "(미국의) 수출 통제는 실패했다"고 작심 발언했다. 그는 "미국 정부도 미국 기술이 중국 시장에서 서비스하고 경쟁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며 미국의 수출 통제가 중국 기업들이 자체 AI 제품 개발을 가속하도록 자극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엔비디아로서는 4번째로 큰 시장이다. 2025회계연도 중국 매출이 170억 달러로, 전체 매출의 13%를 차지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4월 미국의 H20 수출 통제로 55억 달러(약 7조 5510억 원) 어치의 재고를 전액 손실처리했다.

한편 중국 고객들은 미국 정책의 불확실성 속에서 엔비디아에 대한 지나친 의존을 경계하고 있으며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들은 자국 업체들의 칩도 테스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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