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153회 디 오픈의 막차 티켓은 누가 가져갈까.
남자 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 오픈의 ‘전초전’ 격인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900만 달러)이 10일부터 나흘간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펼쳐진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월드 투어 공동 주관 대회. 그다음 주에는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에서 디 오픈이 시작된다.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은 디 오픈 출전권 3장이 걸린 퀄리파잉 시리즈의 마지막 대회다. 이미 출전권을 확보한 선수를 제외하고 상위 3명에게 참가 자격을 준다. 아직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마지막 기회다.
세계 랭킹 1·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상위 랭커들이 대부분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PGA 투어의 한국인 4인방 임성재·김시우·안병훈·김주형도 출격한다. 김주형은 최근 부진에 빠졌지만 2023년 이 대회 공동 6위를 한 뒤 디 오픈 공동 2위에 올랐던 좋은 기억이 있다.
특히 유일하게 디 오픈 출전을 확정하지 못한 김시우의 각오가 남다르다. 김시우는 올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40위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7일 끝난 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총상금 84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해 출전권을 확보하려 했지만 15언더파 공동 11위에 만족해야 했다. 페덱스컵 랭킹을 45위에서 5계단 끌어올렸다. 1타만 더 줄였다면 공동 5위로 마칠 수 있었다.
김시우는 2년 전 안병훈처럼 극적으로 디 오픈 티켓을 따내려 한다. 2023년 안병훈은 제네시스 스코티시 공동 3위에 올라 디 오픈행 막차를 탔다.
제네시스 대회에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몫으로 출전권 3장이 나와 조우영·김홍택·이정환이 참가한다. 깜짝 우승이면 디 오픈 출전권과 함께 PGA 투어 풀 시드를 거머쥔다.
한편 존 디어 클래식 우승컵은 브라이언 캠벨(미국)에게 돌아갔다. 캠벨은 최종 합계 18언더파로 동률을 이룬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연장 승부를 벌여 파로 승리했다. 2월 멕시코 오픈 이후 5개월 만의 2승째로 이번 시즌 여섯 번째 다승자가 됐다. 우승 상금은 151만 2000 달러(약 20억 6000만 원)다. 김시우는 상금 17만 4300달러(약 2억 3000만 원)를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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