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신임 서울남부지검장이 4일 취임사에서 검찰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진지한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에게 가장 아픈 부분은 국민들로부터 독립적이고 공정한 기관이라는 신뢰를 잃었다는 지적”이라며 “신뢰를 되찾는 첫 걸음은 진지한 반성과 성찰”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 본연의 역할로 되돌아와 수행 다하는 방법 외에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되찾는 지름길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 지검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과제로 내세운 ‘자본 투자 시장 질서 확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남부지검은 금융 범죄 중점검찰청으로서 건전한 자본시장 질서 확립과 선량한 투자자 보호라는 막중한 책무를 다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며 “건전한 자본 투자 시장 질서의 확립은 새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금융 시장의 육성과 성숙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지검장은 이와 함께 구성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과 합리적인 평가·보상 체계 구축 의지도 밝혔다. 그는 “열심히 일하는 구성원들이 근무 환경에서 보람과 보상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며 “중요 사건과 일반 사건을 구분해 제한된 검찰 인력을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남부지검에서는 검사 17명이 특검에 파견돼 업무 부담이 큰 상황이다.
아울러 그는 “검찰의 가장 중요한 근본은 다수 선량한 서민들과 사회적 약자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라며 민생 침해 사범, 여성·아동·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에 대한 엄정 대응 및 인권 옹호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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