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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7월 초 방한 유력…한미정상회담 '7말8초' 조율

ARF 참석 전 韓 찾을 가능성

분담금·관세 등 현안 논의 물꼬

나토 불참으로 무산된 정상회담

조기 성사에 외교력 집중할 듯

6월 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기자회견장에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함께 연단에 오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7월 초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늦어도 8일까지는 방한해 한미 간 산적한 현안을 조율할 것으로 관측된다. 무엇보다 이재명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불참하면서 무산된 한미 정상회담을 빠르게 성사시키는 데 외교력을 모을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외교 당국은 루비오 장관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국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이다. ARF는 7월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다. 루비오 장관은 당초 말레이시아에 들른 뒤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현재로서는 ARF에 앞서 8일까지 방한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외교 당국은 “현재로서는 공유할 내용이 없다”고만 밝혔다.

루비오 장관의 방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방문이라는 점에서 주한미군 분담금, 관세 등 현안 논의에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원기 국립외교원 교수는 “루비오 장관이 국방비 등과 관련해 일방적인 통보를 한다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방어적으로 대화에 임하기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할 자세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신화 고려대 교수는 “(우리로서는) 조선뿐 아니라 원전·배터리 분야 기술력까지 보유한 지정학적 강점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은 안보와 경제에 도움이 되는 나라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루비오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이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조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도 6월 27일 대한민국헌정회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조만간 미국에서 이 대통령을 워싱턴으로 초청해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미국의 여름휴가 기간이 우리나라보다 길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미 정상회담은 7월 말 혹은 8월 초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루비오 장관이 한국에서 얼굴을 맞댈 카운터파트로는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지목된다. 위 실장은 6월 24~25일(현지 시간) 이 대통령 대신 참석한 나토 정상회의에서 이미 루비오 장관과 회동한 바 있다.

한반도 비핵화, 러시아·북한 간 군사 협력 등 북한 문제에 관한 한미 간 의견 교환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향후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앞서 방향성을 논의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다시 끌어내기 위해 어떤 유인책을 내놓을 것이냐다. 미국의 안보 칼럼니스트인 W J 헤니건은 29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기고에서 “그동안 실패해온 북한의 비핵화 정책을 폐기하고 핵 동결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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