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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관세 줄다리기 하는 동안…아마존 판매가 평균 29% 올랐다

의류·주얼리 등 카테고리 다양해

中기반 판매자 많아 관세 타격 ↑

트럼프 여전히 "관세 정책에 확신"

지난 18일(현지 시간) 미국 오클랜드 항구의 부두에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중 관세 부과를 발표한 후 미국 수입업체들은 중국에서 출발하는 화물선의 취소가 늘고 있다는 통지를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의 소매 판매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인상 여파로 제품 가격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주요 제품들의 관세율이 145%로 치솟으면서 생존을 위한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이다.

25일(현지시간) CNBC는 이커머스 소프트웨어 기업 스마트스카우트를 인용해 지난 9일 이후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930개 제품의 가격이 평균 29% 인상됐다고 보도했다. 가격이 오른 제품들은 의류, 주얼리, 가정용품, 사무용품, 전자제품, 장난감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 걸쳐 있다.

주방용품 판매업체 줄레이키친의 공동창업자 아론 코르도베즈는 "인도와 멕시코 등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려 최대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하지만 이 과정은 최소 1~2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줄레이키친은 인기 주방 여과기 가격을 9.99달러에서 12.99달러로 30% 인상했다.

가격을 올린 판매자 중 약 25%는 중국에 기반을 둔 기업들이다. 중국 저장성에 본사를 둔 스테인리스 주얼리 제조업체 어스틸은 네 가지 제품 가격을 6.50달러 인상했고, 의류 브랜드 초야토우는 일부 드레스 가격을 2달러 올렸다. 아마존 최대 판매자 중 하나인 중국 전자기기 브랜드 앵커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 20%의 가격을 인상했다.



미국 일리노이주의 데저트 캑터스사 사장 조 스테파니는 "중국산 라이선스 플레이트 프레임에 부과되는 수입세와 운송료는 2016년 4%에서 현재 170%로 폭등했다"며 "관세가 이 수준으로 유지될 수는 없다. 많은 판매자들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건강·미용 사업체 퓨어 데일리 케어의 공동창업자 데이브 다마도 "중국에서 생산하는 스킨케어 제품 한 개의 제조 원가가 10달러에서 25달러로 뛰었다"며 "하루 7~8달러 이익을 내던 40달러짜리 제품으로는 더 이상 사업을 유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마존 앤디 재시 CEO는 이달 초 CNBC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을 위해 가격을 낮게 유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지만 제3자 판매자들이 관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이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 정책이 필요하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시사지 타임은 25일 공개한 인터뷰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거대하고 아름다운 백화점이고 모두가 그곳에서 쇼핑하고 싶어한다"며 "미국 국민을 대표해 내가 백화점의 주인이고, 그래서 가격을 정하고 여기서 쇼핑하려면 이만큼의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 시장 하락으로 관세 발효를 유예한 것이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채권 시장이 내렸지만 나는 아니었다"며 "미국이 1년후에도 외국 수입품에 최대 50% 관세를 부과한다면 완전한 승리라고 여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었고, 중국과 무역 협상 타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먼저 전화한 것이)그의 약점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3~4주 안에 모든 협상안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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