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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선 사이’ 英-EU, 美 관세로 다시 밀착하나[글로벌 왓]

내달 19일 英서 브렉시트 이후 첫 정상회의

英은 대미 수출 축소, EU는 안보 협력 필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AP연합뉴스B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 접촉면을 확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에 ‘브렉시트(Brexit) 악몽’을 잊고 다시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은 다음 달 19일 영국에서 정상회의를 할 예정이다. 영국과 EU 수장이 만나는 것은 2021년 브렉시트 이후 처음이다. 스타머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달 2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에너지 안보 관련 행사에서도 회동하기로 하는 등 스킨십을 넓히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는 올 2월 영국과 EU가 올해를 시작으로 해마다 정상회동을 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외신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영국과 EU 간 협력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U와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안보 분야에서는 같은 목소리를 내왔다. 최근까지도 러시아와 밀착하는 미국의 외교 기조 변화에 대응해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주둔하는 문제는 영국과 프랑스를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에 대한 공동 대응을 포함해 양측 간 경제적 협력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영국이 적극적이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전 세계 상품 수출은 연간 0.3% ‘찔끔’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 수출의 경우 6.4%로 감소 폭이 더 컸다. EU에서 탈퇴하면 더 큰 수출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는 크게 다르다. 그 사이 대(對)미국 수출 비중은 2021년 13%에서 지난해 16%(상반기 기준)로 증가해 미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높아졌다.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사이먼 프레이저 의장은 FT 기고를 통해 “영국은 EU와의 협력을 포함한 수출 확대 정책을 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짚었다. 영국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미국산 소·닭고기 등 식품에 대한 안전기준 완화, 미 빅테크에 대한 디지털 세율 인하 등을 요구받고 있다.



EU도 영국과의 안보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다음 달 영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는 올 2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한 스타머 총리에게 약속한 9월보다 4개월 빨리 ‘선수’를 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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