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한덕수 대망론’을 제기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노회한 기회주의자의 파렴치한 모습을 언제까지 봐줘야 하냐”고 날을 세웠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14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할 국민의힘이 살 궁리를 하는 모습이 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50여 명에 달한다는 몰염치한 국힘 의원들이 나서서 한덕수 출마 촉구 기자회견을 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한덕수를 사퇴시켜서 무소속 후보로 대기시키다가 국힘 경선후보가 선출되면 단일화한다는 전략도 등장했다”며 “황당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황 원내대표는 “한덕수는 역대 정권마다 기회주의적 처신을 하며 명예욕, 출세욕을 위해 영혼을 팔아 온 노욕의 화신”이라며 “내란세력의 2인자가 무슨 낯으로 탄핵 이후의 대선에 출마한다는 말이냐”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한덕수는 아직까지도 대선불출마를 공언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 짜증이 높아만 간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6·3 대선에서 독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조국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한 선거연합 경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서왕진 최고위원은 “광장과 국회에서 헌정수호와 내란종식을 위해 연대했던 모든 세력은 이제 정치연합의 단계에서 선거연합의 단계로 진화해야 한다”며 “선거연합이 달성해야 할 핵심 과제는 내란종식과 한국사회 대개혁에 필요한 최선의 정책을 도출하고, 대선에서 승리할 최선의 후보를 합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정 수호 세력은 현실에 기반한 새로운 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완전국민참여경선(오픈프라이머리)’를 제안했으나 민주당이 사실상 이를 거부하자 독자 후보를 출마시키는 대신 야권 유력 후보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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