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의 4차 변론기일부터 증인신문이 시작된다. 첫 주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다. 김 전 장관을 시작으로 2월 11일까지 총 9명의 증인이 헌법재판소에 출석한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심판정에서 4차 변론기일을 진행한다. 김 전 장관의 신문은 2시 30분부터 시작된다. 당초 국회가 증인으로 요청한 조지호 경찰청장의 신문도 예정돼 있었으나 조 청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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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증인신문의 주요 쟁점은 김 전 장관이 윤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국가 비상입법기구와 관련한 예산 편성 쪽지를 직접 작성했는지 여부다. 김 전 장관 측 변호인단은 이달 20일 입장문을 통해 “쪽지를 김 전 장관이 작성한 것은 맞다”면서도 “‘긴급 명령 및 긴급재정입법 권한’ 행사를 대통령에게 건의했고 대통령이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이를 준비하고 검토하라고 준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윤 대통령은 3차 변론기일에서 쪽지의 존재를 언론 보도를 통해 계엄 해제 후에 알았다면서 작성을 지시하지 않았으며 이를 건넨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포고령 관련 질의가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김 전 장관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지시로 포고령을 작성했고 윤 대통령이 관련 법전을 찾아봤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을 포함해 현재까지 예정된 증인신문은 모두 9명이다. 2월 4일에는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 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6일은 김현태 특전사 707특수임무단장,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11일에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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