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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영하 15도' 최강 한파…한랭질환·동파 초비상

서울 올겨울 들어 첫 한파특보 발령

한 달 간 한랭질환자 134명 발생

11일까지 강추위…지자체 비상근무

7일 광주 서구 한 공원에서 시민이 눈 내린 설경을 감상하며 산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한파 특보가 발효되고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이어지며 한랭 질환 및 동파 피해 위험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8일 오후 9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올겨울 들어 첫 한파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같은 시간 경기도 전역에도 한파경보 또는 한파주의보가, 충청도·전북자치도·강원도 일부 지역과 인천·대전·세종 등에도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한파주의보와 한파경보는 각각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2도, 영하 15도를 밑돌거나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전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4도까지 떨어지는 가운데 추위는 11일까지 더욱 매서워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9~11일 예상 최저기온은 각각 영하 18도~영하 4도, 영하 19도~영하 4도, 영하 16도~영하 2도다. 강풍이 불면서 체감 기온은 더 낮겠다. 전날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도 전라권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집회 등 야외 활동에 장기간 참여할 경우 저체온증을 비롯한 한랭 질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질병청 한랭 질환 응급실 감시 체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전국 응급실에 접수된 한랭 질환자는 총 134명(추정 사망자 4명)이다. 전체 환자 가운데 73.9%는 실외에서 발생했고 86.6%가 저체온증이었다. 이에 질병청은 65세 이상 고령층과 어린이, 심뇌혈관 질환자 등 급작스러운 추위 노출에 취약한 이들의 경우 외출 시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동파 피해 대비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이날 한파 특보에 따라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즉시 가동하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또 올겨울 첫 수도 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도 발령했다. 동파 경계는 4단계 동파 예보제 중 3단계로 일 최저기온 영하 10도 미만의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경기도 역시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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