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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차만별' 비급여 진료비… 백내장렌즈 23배, 비밸브재건술 98배 차이

전체 비급여진료 항목 623개 중

21%가 인상폭 물가상승률 앞서

대표적 비급여 진료로 꼽히는 도수치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이미지투데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서 환자가 진료비를 전액 부담해야 흐는 비급여 진료항목 중 올해 진료비 평균금액이 전년대비 올라간 비율이 3분의2에 육박했다. 병원 자체적으로 정하는 개별 비급여 항목의 진료비 격차는 백내장 수술용 다초점렌즈의 경우 최대 23배, 코막힘 치료용 비밸브재건술은 98배나 차이를 보이는 등 여전히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건강e음’을 통해 공개된 올해 병·의원별 비급여 진료비 조사·분석 결과를 보면 평균 비용이 전년대비 오른 비급여 항목은 334개다. 전체 조사 대상 623개 중 65.7%를 차지한다. 상승 폭이 올 7월 물가상승률인 연 2.6%를 웃도는 항목도 전체의 약 21.1%인 132개에 이른다. 정부는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돕기 위해 전체 의료기관별 주요 비급여 진료비를 조사해 공개하고 있다. 4년째인 올해는 전체 의료기관의 비급여 항목 623개 가격을 공개한다.

진료량이 많은 주요 개별 비급여 항목 중에서도 진료비 격차는 매우 컸다. 이번 조사는 진료비만 분석한 것으로 의료기관 간 가격 차이는 진료 기준과 난이도, 인력과 장비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백내장 수술용 다초점렌즈 가격이 서울 A의원에서는 29만원인 반면 B의원은 680만원에 달하며 23배나 차이가 났다. 조사 대상 의료기관 전체의 진료비 중간값은 220만원으로 최고 금액은 이보다 3.1배나 높음을 볼 때 개별 의료기관마다 천차만별인 셈이다.



코막힘 증상을 치료하는 비밸브재건술 진료비는 최소 5만1000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98배나 차이가 났다. 전체 의료기관의 중간금액은 173만원이지만 의원급만 놓고 봐도 최소 2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 등 제각각이다. 하지정맥류 수술 역시 수술 방법에 따라 중간금액 대비 최고금액 차이가 3.0∼4.0배까지 벌어졌다. 중간금액은 150만∼160만원 정도다.

치과치료의 대표적 비급여 항목인 임플란트는 치과병원에서 최고금액이 최대 13% 오르는 등 가격 변동이 컸다. 가격은 최저금액이 38만원, 최고금액은 481만원으로 그 편차가 12.6배를 나타냈다. 평균금액은 120만원으로 최고금액의 약 25% 수준이었다.

도수치료는 중간금액이 10만원이었는데, 경남의 한 의원에서는 26만원을 받았다. 자궁근종 치료에 쓰는 하이푸시술(고강도초음파집속술)을 초음파 유도 하에 진행하는 경우 최소금액은 200만원, 중간금액은 800만원, 최고금액은 중간금액의 2.2배인 1800만원이었다.

정부는 앞으로 환자들이 관심 있어 하는 비급여 진료비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기관별 가격 차이가 큰 항목에 대해서는 의료계와 협의해 적정 가격 설정을 유도하는 방안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박혜정 심평원 급여전략실장은 “지난 10년간 축적된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 업무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민들께 신뢰할 수 있는 의료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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