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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장관 "힘든 상황 의료진 노고 감사"… 정부, 비상응급 대응 안간힘

은평성모병원 찾아 대비상황 확인해

응급의학의사회 "1만명 진료 못 받을 수도"

전문의 503명 중 92% "위기상황"

정부, 연휴 수가 인상 등 의료진 지원

조규홍(왼쪽) 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서울 은평성모병원을 찾아 의료진과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는 조규홍 장관이 추석연휴 첫날인 14일 서울 북서부 지역응급의료센터인 은평성모병원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의료계에서는 이번 연휴 매일 환자 1만 명가량 응급진료를 받기 어려울 것으로 주장하는 가운데 정부에서는 혼란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복지부는 조 장관이 이날 은평성모병원을 찾아 현장의 응급진료 대비상황을 확인하고, 연휴에도 응급진료 최일선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과 근무자들을 격려했다고 전했다. 은평성모병원은 2020년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바 있다. 조 장관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응급진료에 만전을 다하여 줄 것”을 당부하며 “‘추석 명절 비상응급 대응’에 적극 협력하여, 연휴에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하여 묵묵히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들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조규홍(왼쪽) 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서울 은평성모병원을 찾아 응급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보건복지부


대한응급의학의사회가 최근 전문의 회원 503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92%가 현재 응급실 상황을 ‘위기’ 혹은 ‘심각한 위기’라고 했다. 수도권 근무자의 97%, 비수도권 근무자 중에서는 94%가 ‘위기’나 ‘심각한 위기’로 답했다. 의사회는 “지금도 진료 차질을 보이는데, 연휴 동안 일평균 1만명 환자는 응급진료를 받지 못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응급의료체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복지부는 25일까지 ‘추석 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을 운영하며 중증·응급환자 진료 지원에 나선다. 연휴 기간 전국 409개 응급실 중 407곳이 매일 24시간 운영한다. 건국대충주병원은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운영을 중단하며 복지부는 충주의료원과 제천·청주·원주 등 인근 지역에서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



정부는 연휴 기간 의료기관별 사정에 적합하게 환자를 분산하도록 원활한 이송·전원 체계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중증 응급환자를 즉각 수용할 수 있도록 136개 지역응급의료센터 중 14곳을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했다. 응급실 의료진들을 위해 연휴 전후 한시적으로 건강보험 수가도 인상해,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진찰료를 평소의 3.5배로 인상하며 응급실 진료 후 수술·처치·마취 등 행위 수가도 올렸다.

1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앞에 주1회 진료 중단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또한 인력 이탈로 어려움을 겪는 응급의료센터에 의사 160명 등 400명 규모의 신규 채용 인건비를 한 달 37억원 규모로 재정에서 직접 지원한다. 각 지역의 응급의료 체계를 유지, 관리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장 책임 아래에 '비상의료 관리상황반'을 설치·운영하고, 전국 409개 응급실에 1:1 전담 책임관을 지정했다.

아울러 병원 간 신속한 이송·전원이 가능하도록 지역 내 협력체계를 가동한다. 중증·응급 환자는 권역·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 우선 수용하고, 경증·비응급 환자는 중소병원 응급실이나 가까운 문 여는 병의원에서 치료해 응급실 쏠림현상을 최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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