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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목포 찾아 '반성·실천'…"앞으로 나아가겠다"[르포]

이재명 3박4일간 광주·전남 민생투어

26일 목포 동부시장 방문…수백명 모여

"발목 잡는다는 핑계 더 이상 안 통해"

"1분 1초라도 세상 바꾸는데 쓰겠다"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목포 동부시장에서 즉석연설을 마친 뒤 김원이 의원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연합뉴스




“얼마전까지 해도 저는 제가 잘했다 생각했습니다. 부패하지 않고 노력을 인정받아 대선후보가 됐으니까요.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국민들께서) 그 정도로 부족하다. 네가 성과를 냈을지라도 우리 기대에는 못 미쳤다. 국민의힘이 방해했다는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 더 해라’는 말 저는 이제야 이해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목포 최대 전통시장인 동부시장을 찾아 ‘반성문’을 읊었다. 시장 교차로의 동화식육점 앞에서 즉석 연설에 나선 이 후보는 “이만큼 했으면 잘 하지 않았느냐고 하지 않겠다”며 “더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여러분이 원하는 상태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국민들이 괜히 다수석을 준 것이 아니다. 맡긴 일이 있다”며 “방해를 탓하지 않겠다. 발목을 잡으면 그 잡은 손을 차고 앞으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 반발짝이라도 나아가고 1분 1초라도 세상을 바꾸는 일에 헌신하겠다”며 “희망을 가지고 전진하도록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총탄 때문에 평생 반신불수가 돼서 고통 속에 살던 광주 시민군 고 이광영 씨가 하필이면 전 전 대통령이 사망한 그 순간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국민을 살상하고 주권을 찬탈한 자는 마지막까지 사과 없이 천수 누리고 떠났는데 그 자의 명령으로 생긴 총상 속에서 고통받은 산 사람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민주당은 호남에 빚지고 있다”며 “여러분들의 희생 덕에 이 나라에 민주주의가 찾아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전날 밤 광주에 마련된 고 이광영 씨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목포 동부시장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이 후보는 광주·전남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첫 날 첫 일정으로 동부시장을 찾았다. 오전 10시 40분께 이 후보가 동부시장 북문에 도착하자 미리 모여있던 지지자와 시민 수백명이 이 후보를 반겼다. 지지자들은 ‘공정 시대’, ‘디지털 대전환 합니다’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이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지역 주민들과 시장 상인들까지 몰린 탓에 이 후보가 100m 남짓 되는 시장 거리를 이동하는데 50분 가까이 소요됐다.

이 후보를 만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시장을 찾았다는 한 시민은 “이 후보가 서민들의 마음을 제일 잘 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 이후 개천에서 용 난다는 믿음을 접었는데 이 후보를 보면 다시 희망이 생긴다”고 말했다. 시장 상인·지지자와 인사도 나누고 사진도 찍은 이 후보는 꽈배기와 맛탕 등을 지역화폐로 구입하기도 했다.

26일 목포 동부시장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한 횟집에 남긴 사인 /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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