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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사회
은행·알리페이 불러 "암호화폐 거래 고리 끊어라" 압박

中정부, 비트코인과 전면전

암호화폐 관련 자금 추적 요구

"중국내 채굴장 90%이상 폐쇄"

중국내 비트코인 채굴장 모습. /글로벌타임스 캡처




인민은행이 21일 일부 은행과 지급 결제 기관 관계자 등을 불러모은 것은 음성적인 암호화폐 거래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이날 면담에는 공상은행·농업은행·건설은행·우정저축은행·싱예은행 등 대형 은행들과 알리바바그룹이 운영하는 중국 최대 전자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즈푸바오) 법인 관계자들까지 참여했다.

사실상 암호화폐 거래를 감독하는 기관과 거래 업체 등을 모두 불러 압력을 가한 것으로, 중국 당국이 암호화폐 거래 차단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민은행은 “암호화폐 거래·투기는 정상적인 금융 질서를 저해하고 불법 해외 자산 이전, 돈세탁 등 범죄행위를 부추겨 인민 군중의 재산 안전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각 은행과 지급 결제 기관이 계좌 제공, 청산·결제 등의 서비스를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중국에서 불법으로 규정된 암호화폐거래소와 관련된 자금 색출도 주문했다.

인민은행은 “각 기관이 전면적 조사를 통해 암호화폐거래소 및 장외 암호화폐거래소와 관련된 자금을 식별해내 적기에 자금 거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며 “기술 개발을 강화해 이상 거래 감시 모델을 완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민은행의 주문에 일부 금융기관은 즉각 행동에 나섰다.



4대 국유 은행 가운데 하나인 농업은행은 이날 오후 발표한 성명에서 자기 은행 계좌가 암호화폐 거래에 활용되는 것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농업은행은 고객 거래 모니터링을 대대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암호화폐와 연관된 거래에 계좌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면 즉각 해당 거래를 동결시키는 한편 고객과의 거래를 완전히 끊고 당국에 신고하겠다고 경고했다.

중국 당국은 비트코인 채굴 단속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날 글로벌타임스는 서부 쓰촨성이 지난 18일 관내 26개 비트코인 채굴 업체에 폐쇄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쓰촨성 외에 다른 성들도 비슷한 조치를 취해 중국 내 채굴장의 90%가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글로벌타임스는 “쓰촨성의 경우 비트코인 채굴이 경제 발전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업자들은 단속이 이뤄지지 않기를 기대했으나 당국이 폐쇄 조치를 강행하며 단속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전했다.

중국은 5월 류허 부총리가 주재한 회의에서 “비트코인을 타격할 것”이라고 결정한 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채굴과 거래에 대한 전면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채굴장 폐쇄는 북부 내몽골에서 시작돼 신장위구르 등 변경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채굴 업자들은 이웃한 중앙아시아나 아예 미국·캐나다로의 이전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현재 중국은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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