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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 2021] '포스트 탄소' 수소가 富의 지형 바꾼다

스티글리츠 "한국 선도적 변혁 주도, 글로벌 수소리더 오를것"…인재양성에 투자·집중도 필요

10일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1'에서 참석자들이 조셉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경영학과 교수의 특별 강연을 온·오프라인으로 경청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수소경제 등의 부상으로 전 세계 국가의 ‘부(富)의 지형’마저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더욱이 수소경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뚜렷한 ‘1인자’가 없는 만큼 한국이 선제적으로 이끌어 간다면 ‘글로벌 수소리더’에 오를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물론 전제는 있다. 정권과 상관 없는 긴 호흡의 기술 개발, 인재 육성 지원과 과감한 투자가 병행돼야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조언했다.

세계적인 석학 조셉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학과 교수는 10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1’ 특별 강연에서 “화석연료 시대에는 자원이 풍부한 곳에 부가 집중됐지만 포스트 탄소 시대에는 미래 사회를 이끌 정도의 기술 혁신이 있는 곳으로 (부가) 이동할 것”이라며 “저탄소 경제를 대표할 수소가 이를 리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티글리츠 교수는 한국이 수소 분야에서 ‘퍼스트무버’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이 경제적인 빈곤 국가에서 여러 분야의 리더로 올라선 것처럼 지금은 수소도시 분야에서도 한국이 선도적인 변혁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 강연자들은 수소 원천 기술 확보가 선진국 도약의 열쇠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문일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는 “수소기술은 먼저 개발하는 국가가 패권을 모두 가져가는 구조”라며 “한국이 수소기술을 자립화할 수 있다면 선진국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자동차·반도체·석유화학 등의 산업 발전 과정에서 모방 전략을 펼쳤지만 수소산업은 아직 선도 국가가 없다"며 "우리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수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인재 양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그런 맥락에서 제기됐다. 원왕연 경희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아직 수소에 특화한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기존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넘어온 이들이 채우는 실정"이라며 "생산·저장·운반 등 전 주기에 걸쳐 맞춤형 수소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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