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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구 '남초' 심화…남성 3,000만명 배우자 못찾아

'한가정 한자녀' 정책 영향

지난 3일 중국 노동절 연휴때 한 남자 아이를 목마 태운 가족이 베이징 톈안먼광장을 구경하고 있다. 40년간 이어진 ‘한자녀정책’ 여파로 남초 현상이 심각해졌다. /AP연합뉴스




지난 40년간의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에 따른 중국 인구의 ‘남초 현상’이 심화하면서 결혼 적령기에 도달했으나 배우자를 찾지 못한 중국 남성이 3,000만 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제7차 인구 센서스 결과를 토대로 이렇게 보도했다. 인구 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현재 중국 인구는 14억 1,178만 명으로 이 중 남성이 7억 2,334만 명(51.24%), 여성이 6억 8,844만 명(48.76%)이었다.

이는 중국에서 1978년에 시작된 ‘한 자녀 정책’의 직접적인 결과다. 중국은 2016년부터 이를 완화한 ‘두 자녀 정책’으로 돌아섰지만 남아선호 풍조는 계속되고 있다. 장취안바오 시안교통대 인구학 교수는 “1980년에서 2020년 사이 중국에서 남성 3,000만~4,000만 명이 더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차이융 노스캐롤라이나대 사회인구학과 교수는 “어느 나라나 하급 계층의 남성이 신부를 구하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전했다.



전체 중국 인구 가운데 성비(여성 100명당 남성 인구)는 105.07로 나타났는데 상황은 최근 들어 더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의 성비는 111.3%였다. 지난해 태어난 남성 10명 가운데 한 명 이상은 이미 짝이 없는 셈이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부족한 신부를 외국에서 찾곤 하는데 중국은 막대한 인구 규모가 문제다. SCMP는 “중국에서 3,000만 명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이는 웬만한 나라의 총인구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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