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K컬처의 근본 가운데 하나인 유교 문화 계승·발전을 위해 성균관과 향교, 서원의 유산과 전통 보존, 인재 확보, 활용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유교 문화에 대한 종합계획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가유산청 및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1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1차 성균관·향교·서원 전통문화 계승·발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종합계획은 2024년 1월 시행된 ‘성균관·향교·서원 전통문화의 계승·발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첫 번째 법정 종합계획이다.
현재 국내에는 234개 향교와 1087개 서원, 1곳의 성균관이 남아있다. 향교는 고려와 조선 시대의 지방 공교육 기관이고 성균관이 최고 공교육 기관이다. 서원은 지방의 사립 교육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문체부는 “‘전통을 넘어 미래로, 문화를 잇는 성균관·향교·서원’을 비전으로 이번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종합계획에 따라 성균관·향교·서원이 보유한 다양한 기록 유산을 수집·조사하고 이를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또 예학, 유교 성현 인물, 퇴계 언행 등 유교 문화유산을 문화·교육 콘텐츠로 개발해 청소년 인성교육 등에 활용한다.
향교·서원의 상근 인력 부재와 고령화 상황을 개선하고 전통 유교 문화를 계승할 후속 세대를 육성하기 위해 ‘청년유사(有司)인력’을 양성, 운영한다. 이들은 소속된 향교·서원의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게 된다. 또 국가유산 돌봄사업 종사자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도 강화한다.
활용 측면에서는 향교·서원의 돌봄사업을 확대하고 문화해설사를 배치해 이들 건물의 상시 개방을 유도한다.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유교 전통과 인문학 강좌를 운영하는 향교·서원을 늘리기로 했다. 또 관광 자원까지 하나로 엮은 ‘유교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K유교문화축전’과 ‘K유교문화박람회’ 등도 추진한다.
그동안 영남권 위주의 유교 문화 연수·체험 프로그램 지원 사업도 충청, 호남권 등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 전통의 기반을 확산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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