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대위 구성, 첫 발도 떼지 못한 민주당…또 “이재명이냐 아니냐” 계파 갈등 폭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6.06 15:22:11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 패배 이후 친명과 친문간 계파 갈등 속에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조차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박홍근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6일 시도당위원장과 원외위원장과 잇따라 간담회를 가졌지만 비대위 구성에 뚜렷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 박 직무대행은 주말 사이 초선, 재선 릴레이 간담회를 이어갔고 ‘선수별 추천된 현역 의원 중 1명’을 비대위원장으로 뽑자는 의견을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비대위 구성에 원외위원장과 청년, 여성을 안배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구체적인 인물과 구성 방식을 확정하지는 못했다. 이날 신현영 대변인은 시도당위원장 간담회 직후 브리핑을 통해 “정책기조와 정치노선에 대한 철저한 평가가 필요하다”며 “의원총회를 빠르게 열고, 이번 주 안에 어느 정도 (비대위)구성이 완료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거 결과 평가를 내탓 네탓 공방으로는 안되고, 환골탈태를 위한 외부적 시각에서 객관적 평가 작업을 비대위에서 해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새 비대위원장에는 문희상,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박지원 전 국정원장 등이 언급되고 있지만 이날 간담회에서는 논의되지 않았다. 일각에서 강금실 전 법무장관 추대안도 나왔지만 강 전 장관이 이재명 의원의 대선 후원회장이었다는 사실에서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다. 친문, 선거 패배 “이재명·송영길 탓” 당내 갈등을 수습하고 지선·대선 평가와 새 지도부 선출에 중심을 잡을 인물물색 마저 난항을 겪으면서 계파갈등은 멈추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친문계 홍영표 의원은 이날 라디오(CBS)에 출연해 선거 패배의 원인을 이재명 의원과 송영길 전 대표라고 재차 비판하며 공천 과정에 대한 당 차원 조사 필요성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신동근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잘못을 잘못이라고 하는 게 잘못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그 누구의 책임이 아니라 모두의 책임이라는 식으로 몰아가는 것은 책임의 경중을 흐리는 방식”이라고 친명계를 정조준했다. 그는 “특정인과 그 특정인을 둘러싼 이들의 잘못은 사라지고 모든 문제는 당 내부의 구조로 귀결된다”며 “평가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상처를 덧내고, 작전을 일삼고, 분열을 일으키는 사람들로 몰아간다”고 쏘아붙였다. 김종민 의원도 “‘이재명 책임론’은 이재명을 지키자, 죽이자가 아니라 민주당의 민주주의가 이대로 좋은지, 제대로 하고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대선 때 심판받은 후보가 바로 지역구에 교체 출마한 건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로 민심과 민주주의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명, ‘기다렸다는 듯’ 이재명 책임론 제기는 “이재명 죽이기” 반면 친명계 민형배(무소속) 의원은 선거 패배는 특정인 책임을 물을 것 없이 집단의 책임이라며, 이 의원의 당권 도전은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명계는 일부 의원들이 '이재명 죽이기'를 기획하고 있다고 맞서는 상태다. 김남국 의원은 “국회의원, 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의 발언 역시 잘 짜인 드라마 각본을 보는 것 같았다”며 “우리의 부족함을 되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네 탓 타령’이 가득했다”고 친문을 겨냥했다. 이어 “국민들은 민주당 정치인들의 패배를 먼저 반성하고 쇄신하는 모습을 보고싶어 한다”며 “단 하루도 못 참고 기다렸다는 듯 일제히 이재명 책임론을 쏟아내는 모습을 보면서 절망하고 계신다”고 지적했다. 한편 계파 간 힘겨루기가 계속되면서 당장 당의 쇄신을 이끌 새 비대위는 구성부터 쉽지 않게 됐다. 민주당은 3일 당무위원 연석회의를 통해 혁신형 비대위를 꾸리기로 뜻을 모은 바 있지만 이후 갈등만 첨예해지고 있다. 일단 7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번주 중 비대위를 세울 계획이지만 계파 간 갈등 격화로 첫발 떼기도 순조롭지 않을 전망이다. -
정용진, "성남FC 정말 고맙다" 올린 이유는
산업 산업일반 2022.06.06 05:45:50SNS로 다양한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번에는 인스타그램에 시민프로 축구단인 성남FC 선수단 버스 사진을 올리며 “정말 고맙다”라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놓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의원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직을 맡아 대기업으로부터 후원금을 유치하고 인허가 편의를 제공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이와 관련 성남시청과 성남FC 등을 압수수색했다. 정 부회장은 해당 사진을 올리면서 “성남시민이니 당연히 성남FC를 응원한다”면서 “성남에 축구팀이 있는 걸 최근에 알았다. 정말 고맙다”라고 했다. 정 부회장은 프로야구팀 SSG랜더스 구단주다. 인천이 연고지다. 네티즌들은 해당 게시글에 “(성남FC는 이재명 의원이 당선된) 인천 계양 FC로 바뀐다” “성남FC ㅋㅋㅋㅋ 찢” “성남FC 하면 이재명만 떠오른다”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1월 멸공 발언이 논란이 되자 “더 이상 멸공을 언급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정 부회장은 당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취임식 당시 하늘에 뜬 무지개를 찍은 사진과 함께 “자유! 자유! 자유! 무지개”라고 적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달 18일 한 방송에서 경찰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와 관련해 “사골을 우려먹는 것이다. 적당히 우려먹어야 한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
현직 의원에 "곧 한 대 맞자" 이재명 前비서가 남긴 댓글
정치 정치일반 2022.06.04 00:30:006·1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이재명만 살아남고 당은 죽었다'는 평가 속에 '이재명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인천 계양을 당선인이 성남시장 시절 비서였던 백종선씨가 이 당선인을 공개 저격한 이원욱 민주당 의원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합니다"라고 짧게 적었다. 이같은 이 의원의 언급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17곳의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텃밭인 호남 3곳(광주·전남·전북)과 제주, 경기 등 단 5곳만 얻어 참패했지만, 이 당선인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민주당 당세가 우위에 있는 인천 계양을에 나와 당선됐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읽힌다. 이 당선인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는 이유로 이 의원에게는 '수박이냐'는 이 당선인 지지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수박'은 주로 이 당선인 지지자들이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을 겨냥해 사용한 용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필요하다면 대표 수박이 되겠다'는 제목으로 또 다른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 밑에는 "그냥 민주당 나가라", "조만간 깨질 준비하세요" 등 비판 댓글이 이어졌고, 백씨도 "안 되겠다. 곧 한 대 맞자. 조심히 다녀"라고 적었다. 현재 백씨의 댓글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이재명 책임론' 목소리에 이 당선인 측 인사들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 당선인의 측근 그룹인 7인회 멤버 가운데 한 명인 문진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선거의 패배가 책임이라고? 그만들 좀 하시죠"라며 "대통령 취임 23일만에 치르는 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생각 자체가 오만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의원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오셔서 총괄선대위원장을 하셨다 한들 결과는 별로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누구를 탓할 때가 아니라 서로를 위로해 주고 반성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재명 책임론' 확산…박영선 "다시 본다"는 그림 뭐길래?
정치 정치일반 2022.06.03 22:20:156·1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이재명만 살아남고 당은 죽었다'는 평가 속에 '이재명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한 달 전 자신이 썼던 글을 다시 공유하면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겨냥했다. 박 전 장관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달 7일 '정치는 명분일까? 실리일까?'라는 제목으로 자신이 올렸던 글을 공유한 뒤 "아침에 일어나니 몇몇분들이 제 글을 톡으로 보내주셨다. 다시 읽게 된다며"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박 전 장관은 "나도 다시 읽어본다. 그리고 민화를 다시 들여다 본다"면서 "조선시대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를 그린 민화의 주인공은 어떤 심정으로 호랑이 몸짓에 고양이 얼굴을 그렸을까"라고 적었다. 앞서 박 전 장관은 당시 글에서 "명분과 실리를 놓고 정치권이 다시 시끄럽다"며 "계양과 분당에 대한,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훈제를 위한 연기는 살 속으로 소리 없이 파고들고 있다"고 썼다. 박 전 장관은 또한 "박지현(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에둘러 '민주당의 명분'이라는 표현을 썼으나,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화살'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 뒤 "기왕지사 이렇게 된 것 '크게 품고 눈감아 주자'는 조언도 있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다가올 미래가 너무 혼란스러워 보인다"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박 전 장관은 "그래도 애당심이라는 것에 기대보지만, 원칙과 공정이라는 가치 앞에 더 혼란스러워지는 마음"이라면서 "어찌보면 대한민국 각 분야 가운데 가장 고무줄 잣대를 지속하는 곳이 정치권이다. 특히 공천 시즌이 오면 더하다. 그 고질병은 반드시 혁신해야 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덧붙여 박 전 장관은 "어제 정치권에 있었던 두 사건은 그러한 공천 시즌의 연장선에 있다는 명쾌하지 못함을 남겼다"고 적었다. 이같은 박 전 장관의 언급은 민주당의 이 위원장 계양을 '전략 공천'과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분당갑 출마 선언을 지적한 것으로 박 전 장관은 "문득 민화에서 보았던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 그림을 떠올리게 했다"며 "정치인들은 가면을 쓰고 사는 존재라고들 하지만, 한편으로 가장 진심과 본질이 중요한 사람들이기도 하다"고 썼다. 더불어 박 전 장관은 "나는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보다 단원 김홍도의 '기백이 넘치는 호랑이'를 너무나 당연시 했나 보다"라며 "이 혼란의 시대에 김홍도의 호랑이를 닮은 '이 시대의 노무현'은 찾기 힘든 모양"이라고 했다. -
내분 격화하는 민주당…"이재명 전대 출마땐 당 깨질 수도"
정치 정치일반 2022.06.03 17:58:146·1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내분이 격화하고 있다. 이재명 상임고문이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친문재인그룹(친문계) 의원들은 ‘이재명 책임론’을 제기하며 견제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번 참패 직후까지만 해도 이재명계(친명계)는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식의 선전 문구를 동원해 선거 전면에 나섰던 이 고문을 두둔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것이 선거 패배의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쳐 친문계 집중 공세의 빌미를 제공했다. 친문 핵심인 홍영표 의원은 3일 한 라디오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잘못된 공천을 심판한 것”이라며 이 고문을 겨냥해 “(대선 때 자신을 지지한) 1614만 명이 뭉쳐서 도와줄 것이라는 위험한 생각을 가졌다”고 비판했다. 김종민 의원도 지방선거 참패 원인과 관련해 “이재명·송영길 두 분이 대선 후 한 달 만에 출마한 게 결정적이었다”며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상식에 어긋나는 행위였다”고 비난했다. 친문 의원들은 물론이고 비교적 중도 성향의 의원들도 이 고문이 원내 입성을 통한 당권 장악에 나설 수 있다며 경계를 하고 있다. 계파 색이 옅은 한 중진 의원은 “이 고문이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분당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고문이 당권 경쟁 전면에 나설 경우 민주당이 지난 선거 패배의 원인을 성찰해 내부 개혁을 하기보다는 대선 및 지선 연패의 책임론을 놓고 당내 계파 간 갈등의 골만 심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친명계는 친문계에 대해 즉각적으로 전면 대결을 벌이기보다는 당분간은 당내 비판의 목소리에 무대응 원칙으로 임하려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물러서면 자칫 계파의 위상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어 사안에 따라 산발적으로 친명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이 고문의 최측근 ‘7인회’의 일원인 문진석 의원이 “대통령 취임 23일 만에 치르는 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오만한 것”이라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살아 오셔서 총괄선거대책위원장 하셨다고 한들 결과는 별로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재명 책임론 희석에 나섰다. 이처럼 계파 간 내홍이 깊어지는 가운데 민주당은 이날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지방선거 완패와 비상대책위원 총사퇴 이후 당을 수습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 전까지 혁신형 비상대책위원회를 운영하고, 지도부 구성 방안은 내주까지 추가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
"그 쓰레기" 이재명 비난 트윗…文 '좋아요' 누른 이유가
정치 정치일반 2022.06.03 15:11:19문재인 전 대통령의 공식 트위터 계정이 이재명 인천 계양을 당선인을 겨냥한 “그 쓰레기 때문에 부활한 국짐 쓰레기들”이라는 내용의 트위터 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은 최근 네티즌 A씨가 쓴 “동감이에요. 그 쓰레기 때문에 부활한 국짐 쓰레기들 때문인가 봐요”라는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이는 6·1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참패를 예상한 글에 대한 댓글이었다. 트윗에 적힌 ‘그 쓰레기’는 이재명 당선인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국짐’은 국민의힘을 비하해 일컫는 표현이다. A씨는 다른 네티즌 B씨가 쓴 “투표하면서 이렇게 화나긴 처음이네. 지난 경기도지사, 대선 때는 이렇게까지 화가 나지는 않았는데 이재명이라는 쓰레기 때문에 이게 무슨 짓이니?”라는 글에 이 같은 댓글을 작성했다. A씨와 B씨의 트위터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논란에 대해 “문 전 대통령께서 트윗이나 리트윗은 본인이 직접 하기도 하시는데, ‘좋아요’ 기능은 직접 사용한 적이 없다”며 “(논란이 된 ‘좋아요’는) 스크롤 내리다가 잘못 눌린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진행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13주기 추도식에서 이 당선인을 만났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혹시 쓸 데가 있을지 모르니 사진을 찍자”고 말하며 함께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당선인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참패한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좀 더 혁신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이준석 "이재명 당권 도전 재미있을 것"…제일 두려운 인물은?
정치 정치일반 2022.06.03 11:19:02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라디오(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 대표 재도전에 대해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며 "저랑 정책적 방향성이나 개혁적 방향성이 일치하는 분들이 나오면 그분들을 밀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에서) 상계동 당선되는 게 목표인데 '내가 상계동에서 또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들면 (지도부에) 개입”하겠지만, "우리 당에서 제가 추구하는 개혁 노선을 그대로 갈 수 있는 분들이 많다고 본다. 저는 그분들을 응원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방선거 직후 정당 개혁을 논의할 당 혁신위원회에 대해선 개혁은 이기고 있을 때 해야 한다며 "당 구조개혁에 대해 정말 하고 싶은 게 많았는데 대선과 지방선거를 다 이기고 나서야 기회가 주어졌다"고 전했다. “당 대표가 생각한 여러 개혁 과제를 다수의 동의를 얻어서 할 수 있는 방법이 혁신위”이고 "80만 명의 당원들이 정당 정치의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당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의 미래에 중요한 사안, 굉장히 논쟁적인 사안을 혁신위에서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당권에 도전할 것 같냐고 묻는 말에 "(당권 도전) 좀 해주세요. 재밌을 것 같다"고 하면서 "누가 봐도 명실상부한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데 정권 1, 2년 차에 인기 좋은 대통령을 상대하러 나선다? 그분이 좋은 선택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야당에 상대하기에 제일 두려운 조합으로 당 대표 김해영 전 의원, 원내대표 한정애 또는 조정식 의원을 언급하며 ”그러면 저희 입장에선 좀 무섭다"고 밝혔다. -
고민정도 "이재명 출마 역효과…비판 자제한 것 후회"
정치 정치일반 2022.06.03 10:42:25지난 1일 실시된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한 가운데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지난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국민들의 마음을 온전히 받아 안지 못한 것 같다"고 상황을 짚었다. 고 의원은 2일 전파를 탄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나와 "오히려 사랑을 많이 보여주시고 믿음을 많이 보여주셨지만, 민주당이 거기에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가수 박정현과 임재범이 부른 노래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선곡하면서 "깊은 상처를 안겨드린 것 같아 죄송하고 또 괴로운 마음도 많이 든다"고도 했다. 고 의원은 이어 이번 선거 결과와 관련, 이재명 국회의원 당선인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가 '역효과'를 낳았다고 짚으면서 "거기(계양을) 묶이지 않았더라면 오히려 전국 선거판을 좀 더 적극적으로 리드할 수 있었을 텐데, 전략의 실패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더 큰 곳에서 쓰였어야 할 칼을 더 작은 곳에서 써서 모두에게 좀 안 좋은 국면을 만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고 의원은 "선거 패배의 원인을 제대로 분석해내되, 누군가를 향한 공격으로 비추어지진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저도 사실은 이재명 후보가 그런 선택을 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었던 바가 있었다"고 지난날을 떠올렸다. 여기에 덧붙여 고 의원은 "그런 모습들이 바깥으로 나가는 게 과연 당에 옳은 것이냐는 판단 때문에 자제해왔었는데, 조금 후회스럽다"면서 "그래서 이제는 그런 것들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좀 더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3일 오후 2시 국회의원·당무위원회 연석회의를 열어 당의 방향성을 논의한다.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반성과 쇄신 방향, 차기 지도부 구성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편 '대선 연장전'이라고 불린 이번 선거는 5년 만의 정권교체로 여당이 된 국민의힘의 승리으로 막을 내렸다. 국민의힘은 광역자치단체장 17곳 기준으로 경기·전북·전남·광주·제주 등 5곳을 뺀 12곳을 차지했다. 민주당이 2018년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기준 '14대 3'(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당선된 제주도 포함)의 성적을 거두며 압승한 지 불과 4년 만에 지방 권력이 전면 교체됐다.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지난달 10일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 집권 초반 힘을 실어주려는 여론과 함께, 5년 만의 정권교체에도 선거 직전까지 내부 갈등상을 노출해 온 거대 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싸늘한 민심을 반영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
박용진 "'이재명 효과' 없어…민주 참패, 야구방망이로 맞은 것"
정치 정치일반 2022.06.03 06:45:39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하며 16년 만에 지방 권력을 탈환한 가운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거 참패를 두고 "회초리가 아니라 야구방망이로 맞았다는 느낌"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박 의원은 2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보통 선거에서 지고 나면 국민들의 '질책과 회초리'로 표현하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미 4·7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들이) 회초리를 내리신 거고 '좀 변해라', '좀 달라져라', '민주당은 이래선 안 된다'고 하셨는데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면서 국민들의 질책과 평가를 회피했다"면서 "그런 것 때문에 이런 준엄한 평가가 내려졌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또한 "이재명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자가 너무 빨리 복귀하는 건 당이나 본인에게도 좋지 않을 것이라 반대하는 입장이었는데 대선 패배 책임자들이 다시 지방선거 전면에서 선거를 지휘해 대선 연장전으로 선거를 끌고 들어간 것"이라면서 "대선 연장전으로 민주당이 스스로 끌고 들어가 놓고 구도는 지역일꾼론으로 하자고 했으니 이게 잘 안 먹힌 것"이라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아울러 박 의원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기대했던 '이재명 효과'를 두고는 "기대했던 건 우리가 얻지 못 했다고 본다"면서 "낮은 투표율이 주는 의미를 되새겨봐야 될 것 같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느꼈지만 '민주당 지지층'이 안 움직였다. 모이지를 않았다. 이 때문에 겨우 이긴 데들이 많았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여기에 덧붙여 박 의원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얻은 표와 각 자치단체장들과 구청장들이 얻은 표, 시·구의원들이 얻은 게 제각각"이라면서 "서울시장 찍고 줄줄표 할 줄(줄줄이 표를 받을 줄) 알았더니 서울시장(송 후보)은 안 찍고 민주당 후보들은 찾아 찍는 일들이 벌어졌다. 중앙당과 선거 지휘부가 후보 선택이나 구도 확정, 전략을 짜는 데 있어 실패한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한편 '대선 연장전'이라고 불린 이번 선거는 5년 만의 정권교체로 여당이 된 국민의힘의 승리으로 막을 내렸다. 국민의힘은 광역자치단체장 17곳 기준으로 경기·전북·전남·광주·제주 등 5곳을 뺀 12곳을 차지했다. 민주당이 2018년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기준 '14대 3'(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당선된 제주도 포함)의 성적을 거두며 압승한 지 불과 4년 만에 지방 권력이 전면 교체됐다.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지난달 10일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 집권 초반 힘을 실어주려는 여론과 함께, 5년 만의 정권교체에도 선거 직전까지 내부 갈등상을 노출해 온 거대 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싸늘한 민심을 반영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
손혜원 "野 패배, 이낙연으로부터…이재명은 희망의 불씨 살려"
정치 정치일반 2022.06.02 22:19:521일 실시된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한 가운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이 책임지지 않고 남탓으로 돌리는 짓을 계속했다"며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당선인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은 것과 관련,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이 전 대표를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손 전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대표 발언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민주당 패배는 바로 당신, 이낙연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라며 "본인만 모르는 듯"이라고 적었다. 손 전 의원은 앞서 올린 글에서는 '이재명 책임론'을 들고나온 박용진 민주당 의원을 겨냥, "이 분 혹시 8월에 당대표 출마하려나요?"라며 "그렇다면 전당대회 때 이 의원을 공격할 밑자락 필요하겠죠"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손 전 의원은 "이재명 당선자가 대선에서 실패한 것, 지방선거 참패 모두 백프로 더불어민주당 책임"이라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을 저쪽 편을 들며 덩달아 떠들어 대는 저 분. 원래 제 잘난 맛에 사는 그렇고 그런 사람"이라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손 전 의원은 또한 "계속되는 민주당의 오만과 뻘짓 속에서 그나마 경기지사 성공, 인천 계양에 실낱 같은 희망의 불씨를 살린 것이 이재명 당선자"라면서 "또한 계산없이 자신을 던져 최선을 다 했던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눈물 나는 헌신을 통해 보석 같은 정치인을 재발견한 것도 큰 소득"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손 전 의원은 "대선, 지선에서 아무 도움도 안된 당신 같은 사람이 여기저기 떠들고 다니며 제 얼굴에 침 뱉는 꼴이 민주당과 어찌 이렇게도 흡사한지"라고 박 의원을 향한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아픈 패배'라고 규정하면서 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내놨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남을 탓하는 건 국민께 가장 질리는 정치행태"라며 "민주당은 (대선) 패배를 인정하는 대신에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찬하며 패인 평가를 미뤘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이재명 위원장 등 지도부를 겨냥한 듯 "대통령선거를 지고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다 또 패배했다"며 "패배의 누적과 그에 대한 이상한 대처는 민주당의 질환을 심화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표는 이어 "광주 투표율 37.7%는 현재의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라며 "국민은 민주당에 광역단체장 5대 12보다 더 무서운 질책을 줬다"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선거) 패자가 할 일은 대체로 이렇다. 패배를 인정하고, 패배의 원인을 분석해 받아들이며, 그 원인이 된 문제들을 제거하고, 새로운 단계로 발전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민주당은 그런 과정을 정략적으로 호도하고 왜곡했다"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여기에 덧붙여 이 전 대표는 "그런 방식으로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남을 탓하며, 국민 일반의 상식을 행동으로 거부했다"며 "출발부터 그랬으니, 그 다음 일이 제대로 뒤따를 리 없었다. 그러니 국민의 인내가 한계를 넘게 됐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한편 '대선 연장전'이라고 불린 이번 선거는 5년 만의 정권교체로 여당이 된 국민의힘의 승리으로 막을 내렸다. 국민의힘은 광역자치단체장 17곳 기준으로 경기·전북·전남·광주·제주 등 5곳을 뺀 12곳을 차지했다. 민주당이 2018년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기준 '14대 3'(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당선된 제주도 포함)의 성적을 거두며 압승한 지 불과 4년 만에 지방 권력이 전면 교체됐다.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지난달 10일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 집권 초반 힘을 실어주려는 여론과 함께, 5년 만의 정권교체에도 선거 직전까지 내부 갈등상을 노출해 온 거대 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싸늘한 민심을 반영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
이준석 "내가 언제 이재명 표정봐라 했나…아무 말 만든다"
정치 정치일반 2022.06.02 20:15:49“어이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이제는 아무 말이나 만들어 내는 상황까지 왔네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자신이 6·1 지방선거 출구조사 발표 직후 "이재명 표정 봐라"고 말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도대체 어느 장면에서, 언제 제가 '이재명 표정 봐라'라고 했다는 것인지 명시하지 않고 이런 기사를 내는가"라며 "이제는 기자들 자리에서 마스크 뒤 입모양도 보이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선이 끝냈을 때도, 지선이 끝났을 때도 한결 같다"며 "이런 것좀 그만합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조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방송 3사는 전날 오후 7시30분 투표 종료와 함께 국민의힘이 10곳, 민주당이 4곳에서 앞서고 3곳이 접전이라는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대표는 서울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이를 지켜보고 환호했다. 일부 언론은 이 대표가 방송화면에 이 위원장의 침통한 표정이 나오자 "이재명 표정을 보라"고 웃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개표 상황 방송 화면에는 이 대표의 발언이 정확히 들리진 않는다. 이 위원장 지지자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이재명이 당신 친구냐", "정치인의 언어가 아니다. 예의도, 품격도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
檢, 6·1 선거 관련 878명 수사…"이재명·안철수·김동연 포함"
정치 정치일반 2022.06.02 17:32:15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선인 51명을 포함한 800여명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다. 2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은 지방선거일인 전날까지 지방선거사범 1003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8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입건된 이들 중 32명을 재판에 넘겼고, 93명을 불기소 처분했다. 나머지 878명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다. 입건된 사람 중에는 선거 기간 상대 후보로부터 고발을 당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등 광역단체장 당선인 3명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교육감 당선인 6명, 기초단체장 당선인 39명이 포함됐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허위사실 공표 등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사람이 339명(33.8%)으로 가장 많다. 금품수수(321명·32.0%), 기타(286명·28.5%), 공무원 선거 개입(38명·3.8%), 선거폭력(19명·1.9%) 등이 뒤를 이었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관련해서도 당선인 3명을 포함해 총 41명이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 발표된 수사 대상에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검찰이 수사 중인 인물들도 있어 지난 대선에 연이어 고발 사건 등에 연루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힘 당선인도 포함됐다. 한편 입건된 지방선거사범 수는 앞서 치러진 2018년 제7회 지방선거(2113명)와 비교해 52.5% 감소했다. 이에 대해 대검은 지난 3월 대선을 치르면서 지방선거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져 투표율이 저조했고, 직접 통화 또는 말로 하는 선거운동이 상시 허용되는 등 선거 관련 규제가 완화된 것이 선거사범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검찰은 상반기에 대선과 지방선거가 연이어 치러지면서 선거사건 업무 부담이 커졌지만 지방선거사범 공소시효가 완성되는 오는 12월 1일까지 비상 근무체계를 유지하며 수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9월 10일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으로 선거관리위원회 등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이 폐지되더라도 선거사범 처리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경찰·선관위와 긴밀히 협력해 선거 부정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했다. -
국힘 3인방+김동연, 대권가도 탄력…'책임론' 이재명·송영길은 가시밭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6.02 17:00:43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과정에서 차기 대권 주자들의 명운이 갈렸다. 오세훈·안철수·홍준표 등 국민의힘 잠룡 3인방은 모두 선거에서 승리하며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한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은 단숨에 유력한 대권 주자로 올라선 반면 이재명 상임고문과 송영길 전 대표는 선거 대패에 대한 책임론으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은 ‘최초의 4선 서울시장’ 고지에 오르며 여권 내 대권 주자 중 가장 안정적인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4·7 재보궐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서울 전 지역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공적을 톡톡히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 당선인은 과반을 수복한 서울시의회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서울 시정에서 성과를 만들어 전국적인 인기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여의도에서 ‘하방’한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도 지역 정치를 기반으로 대권 삼수를 준비할 동력을 확보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밀려 패퇴한 그는 지역 정치를 통해 재기를 노릴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경남지사 시절 ‘이슈 메이커’로 전국적 인지도를 쌓았던 것처럼 강성 보수 정책이나 정부와 각을 세우는 방식으로 파란을 일으키는 행보가 예상된다. 3선 배지를 달고 5년 만에 국회로 돌아온 안철수 의원의 행보도 주목된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김병관 민주당 후보를 2배 가까이 많은 표로 이기면서 저력을 입증했다. 단일화 지분인 윤 대통령과의 공동정부 약속도 유효한 상태다. 당내 스킨십을 넓혀 당권을 잡은 뒤 대권으로 나아갈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에서는 김 당선인이 열세 전망을 깨고 선거에서 승리하며 단숨에 유력 대권 주자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당선인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써내며 유일하게 민주당에 위안을 줬다. 국민의힘의 ‘빨간 바람’ 앞에서 경기를 사수한 데서 선거운동 공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의 쇄신 변화 등을 약속했음을 감안하면 향후 당 개혁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며 구심점 역할을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반면 이 상임고문의 앞날은 불투명하다. 선대위 총사령탑으로 선거를 진두지휘했지만 민주당이 참패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든 만큼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상임고문은 올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권 도전으로 정면 돌파할 것으로 보이는데 당내 비판 여론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 상임고문이 앞으로 국회에서 ‘정권 견제’와 관련해 자신의 능력을 얼마나 입증하는지가 향후 미래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 전 대표 역시 오 시장에게 큰 격차로 패하면서 정치적 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송 전 대표는 ‘중량감 있는 후보론’을 내세워 연고도 없는 서울시장에 출마한 만큼 오롯이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대선 국면에서 ‘586 용퇴론’을 주장하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운신의 폭도 넓지 않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차기 대선은 지방단체장의 전성시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김동연·홍준표 등 대권 본선까지 갔던 유력 주자가 많아 과거 어느 때보다 대권 행보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재명에 철제그릇 던진 60대 男…구속적부심 후 석방
사회 사회일반 2022.06.02 16:05:27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거리 유세를 하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에게 철제그릇을 던져 구속된 60대 남성이 최근 석방됐다. 2일 인천지법 형사12부(임은하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상 선거방해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60대 남성 A 씨의 구속적부심을 진행한 뒤 인용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구속적부심은 피의자가 구속의 적법성을 다투며 법원에 재차 판단을 요구하는 절차다. 구속된 다음날인 지난달 22일 A 씨는 구속적부심을 청구한 바 있다. 법원은 심문기일을 진행한 뒤 "석방할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다"며 인용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법원 결정에 따라 지난달 25일 그를 석방했다. 앞서 A 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9시 35분쯤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소재의 한 음식점에서 인도를 걸으며 거리 유세를 하던 이 상임고문과 조덕제 계양구의원 당선인 등을 향해 철제그릇을 던져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에게 "시끄러웠다"며 "술을 먹고 있는데 기분이 나빴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구속되자 이 상임고문은 대리인을 통해 선처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처벌불원서)를 인천지법에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 당선인 혼자만 피해 진술을 했고, 이 상임고문은 피해 진술을 하지 않았다"며 "A씨는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이재명 살리자고 민주당 죽었다…'李 나혼자 산다' 패러디 봇물
정치 정치일반 2022.06.02 15:18:386·1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하자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향한 책임론이 당 안팎으로 확산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이재명 살리자고_민주당 죽었다’ 등의 해시태그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2일 트위터에는 해당 해시태그가 실시간 트렌드(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해당 해시태그로 “이재명의 민주당이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던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이재명을 버려야 민주당이 살 수 있다” “이재명은 탈당하라” “이재명이 자산이면 민주당은 파산이다” “이재명 때문에 국민의힘이 살아났다” 등 이 위원장을 비판하는 글을 공유하고 있다. 이재명 위원장 책임론을 부각시키기 위한 패러디 사진들도 쏟아지고 있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 포스터에 이 위원장 사진을 합성해 ‘이재명 1명 구하기’라고 패러디한 사진과 MBC 예능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 로고에 이 위원장의 사진을 합성한 사진 등이 게시됐다. 심지어 영정사진에 민주당 로고를 합성해 ‘더불어민주당 장례식’이라고 제목을 붙인 게시글도 있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 강성 지지층인 ‘친문’ 누리꾼 사이에서 이 위원장 책임론이 거센 상황이다. 이들은 4년 전, 문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제19대 대선 직후 실시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했던 결과와 이번 지선 결과를 비교하며 “문재인 효과 vs 이재명 효과”라고 주장했다. 4년 전 경상도 지역을 제외하고는 파랗게 물들었던 대한민국 지도와 전라도 지역을 제외하고는 빨간색으로 물든 대한민국 지도를 비교하는 사진도 지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위원장은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되고도 마음 편히 웃을 수 없는 상태다. 민주당 텃밭으로 꼽히는 지역구에서 8403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이긴 데다 민주당 당내에서 조차 이 위원장에 대한 비판은 쏟아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전략공천위원장을 맡았던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 위원장과 가까운 의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조응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조차 이날 오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상처뿐인 영광”이라 비판했다. 친문재인계인 홍영표 의원은 “사욕과 선동으로 당을 사당화시킨 정치의 참담한 패배”라고 했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은 대통령 선거를 지고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다 또 패배했다.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남 탓으로 돌리는 그 짓을 민주당이 계속했다”며 이 위원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