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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혜훈 청문회 개최 두고 대립…與 "청문회 받게 해달라" 野 "맹탕 청문회 안돼"

재경위, 이혜훈 후보자 없이 전체회의

양당 간사 협의 토대로 청문회 결정 여부 결정키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좌석이 비어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19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진행 여부를 두고 거세게 부딪혔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며 청문회 진행을 거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합의한 대로 청문회를 열어 후보자 검증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는 이날 오후 간사 협의를 토대로 향후 청문회 개최 여부를 결정짓기로 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를 논의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당초 여야는 이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했으나, 국민의힘이 이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갑질 의혹 등과 관련한 자료 제출 미흡을 이유로 청문회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민주당은 전날 이 후보자 측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청하며 국민의힘의 참여를 설득했으나 국민의힘은 “여전히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며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청문회 참석을 위해 국회를 찾은 이 후보자는 청문회 안건이 상정되지 않아 별도의 장소에서 대기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재경위원장에게 여야가 합의한 대로 인사청문회 절차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 후보자를 두둔하거나 무조건 방어할 생각은 없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 철저하게 검증하자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고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한 경우가 있었나. 국회는 후보자 검증의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의 김영진 의원은 “(국민의힘이) 추가 자료를 26가지 요구해서 이 중 19가지는 (이 후보자 측에서) 제출이 가능하다며 순차적으로 하고 있다. 안된 것은 금융기관 입출금 내역 일체 등인데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와 배우자, 직계존비속의 금융기관 입출금 내역 전체를 제출한 예는 단 한 번도 없다”며 “제출할 수 없는 자료를 제출하라며 청문회를 거부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 이 후보자가 이 자리에 나와 청문회를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가 낸 추가 자료 역시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국민의힘 재경위 간사인 박수영 의원은 “(이 후보자 측이) 2187건의 요구 자료 중 15%만 제출했다. 그래서 (여당 간사인) 정태호 민주당 의원에게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며 “그러나 이 후보자 측이 낸 추가 자료를 보면 핵심은 없고 변죽을 울리는 자료를 포장해서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료를 제대로 받고 검토할 시간을 주고 그 다음에 제대로 된 청문회를 해야지 인사청문회가 맹탕 껍데기가 돼선 안 된다”고 맞섰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이 후보자가 장관직이 아니라 (부정 청약 의혹이 제기된) 반포 원펜타스 지키기로 일관하면 청문회를 받을 자격이 없다”며 “만일 청약에 문제가 없고 자녀가 위장전입을 한 것이 아니면 관련 자료를 못 낼 이유가 없다”고 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이런 상황이라면 이 후보자의 장관직 수행이 어려울 것”이라며 이 후보자에게 “국민 앞에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여야의 의견이 좁혀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임 위원장은 “여야 간사가 이 청문회를 어떻게 이어나가는 것이 좋을지 합의해 오면 다시 회의를 속개하기로 하겠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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