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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마두로 압송에 금값 급등…안전자산 선호 확산

긴장감 고조에 금·은 귀금속 '껑충'

“처신 똑바로 하지 않으면 2차 공격”

옐런은 美 재정 지배 우려 나타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이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 압송하면서 국제 금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중남미 정세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2.1% 상승하면서 온스당 4420달러를 넘어섰다. 은 가격도 4.8% 뛰면서 귀금속 시장 전반에 매수세가 확산됐다.

이날 시장 반응은 마두로 대통령 축출 이후 미국의 향후 대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3일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안전하고 적절하며 현명한 (정권) 이양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우리가 나라(베네수엘라)를 운영(run)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4일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가 처신을 똑바로 안 하면 2차 공격을 할 것”이라며 추가 군사 행동 가능성도 시사했다.

귀금속 정제업체 MKS 팜프의 니키 실스 리서치 총괄은 “시장은 이제 베네수엘라 자체의 리스크뿐 아니라 미국의 예측 불가능성과 군사적 영향력까지 함께 재평가해야 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금 가격은 이미 지난해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중앙은행들의 대규모 매입과 금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했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가 더해지며 금 투자의 매력을 키웠다는 해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새해 들어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페퍼스톤 그룹의 애널리스트 아흐마드 아시리는 “베네수엘라의 긴장은 무역 이슈를 넘어선 지정학적 위험의 배경을 강화한다”며 “중남미 투자자들 사이에서 금으로 투자를 분산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국의 재정 여건에 대한 우려도 금값을 떠받친 배경으로 거론된다. 재닛 옐런 전 미 연준 의장 겸 재무장관은 4일 전미경제학회 연례총회 행사에 참석해 미국은 ‘재정 지배(fiscal dominance)’의 조건이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부채가 늘어나면서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앙은행이 저금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말한다.

한편 월가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올해 금 가격의 추가 상승을 예측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리포트를 통해 기본 시나리오로 금 가격이 49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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