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매사 필립스옥션이 25일 홍콩에서 세계적인 작가들의 ‘에디션 경매’를 연다. 요시토모 나라와 야요이 쿠사마, 제프 쿤스, 파블로 피카소 등 세계 미술 애호가에게 사랑받는 블루칩 작가들의 에디션이 한자리에 모였다.
18일 필립스옥션은 홍콩 서구룡문화지구 필립스옥션 아시아본사에서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세계적 작가들의 판화와 에디션으로 구성된 ‘에디션 경매'를 오는 25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프리뷰는 15일부터 경매 당일까지 필립스옥션 아시아본사에서 진행된다.
출품작에는 요시토모 나라, 야요이 쿠사마, 제프 쿤스, 박서보, 오귀스트 로댕, 파블로 피카소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블루칩 작가들이 포함됐다. 요시토모 나라의 2012년 에디션 작품 ‘Backwards Forwards’는 작가 고유의 미학과 서사적 스타일이 잘 갖춰진 작품 중 하나로 추정가 26만~36만 홍콩달러(한화 약 4800만~67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또 다른 대표작인 ‘My Little Treasure (M. & S. E-2010-008)’와 ‘Dream TIme’도 출품된다. 추정가는 각각 22만~32만 홍콩달러(4100만~6000만 원), 22만~28만 홍콩달러(4100만~5200만 원)이다.
상징적인 호박 모티프로 전 세계 컬렉터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야요이 쿠사마의 호박 판화도 추정가 16만~30만 홍콩달러 범위의 작품 2점이 홍콩 에디션 경매에 나온다.
21세기를 상징하는 작품 중 하나인 제프 쿤스의 풍선개(Balloon Dog)도 추정가 15만~25만 홍콩달러(2800만~46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이밖에 한국 단색화 거장 박서보의 대표작 묘법 시리즈와 파블로 피카소가 에두아르 마네에 영감을 받아 1959~1962년 사이에 제작한 작품, 세계적인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의 소형 여성 토르소 등이 출품돼 눈길을 끈다.
필립스옥션 관계자는 “판화와 에디션 경매는 블루칩 아티스트의 작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접할 수 있는 진입점을 제공한다”며 “특히 요시토모 나라와 야요이 쿠사마의 판화·에디션은 2차 시장에서도 높은 수요과 가격 경신을 기록하고 있어 미술 애호가들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필립스옥션은 17~24일까지 판화·에디션 작품을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경매인 ‘에디션 온라인: 노 리저브(Editions Online: No Reserve)’도 개최한다. 온라인 경매는 추정가 하한선이 없이 진행돼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작품을 소장할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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