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올 때마다 저는 (연간 방한) 외국인 3000만 명 시대 달성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요. 보세요, 저 많은 사람 중에 또 외국인이 더 많잖아요. K컬처, K헤리티지가 이렇게 인기 있다는 것을 매일 실감하고 있습니다.”
허민 국가유산청 청장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국가유산청은 연휴 첫날인 이날 경복궁에서 궁궐 방문객 맞이 행사를 가졌다. 허 청장이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과 함께 직접 기념품 향수와 갓 모양 부채, 안내 책자(리플릿) 등을 나줘주면서 입장객을 맞았다.
허 청장은 “오늘부터 경복궁 포함해서 4대 궁궐, 종묘, 조선왕릉까지 무료 개방을 했다. 우리 국민들도 많이 와서 봐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첫 입장객으로 환영받은 호주 출신 여성은 “한국 드라마를 보고 경복궁을 알았다”면서 기념품으로 받은 ‘궁궐 향수’를 뿌려본 후 “냄새가 좋다”고 평했다.
국가유산청은 추석 연휴인 10월 3~9일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서울의 4대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 개방했다. 서울 5대 궁궐 중에 다른 하나인 경희궁은 원래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이어 ‘궁중문화축전’이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허 청장은 3일 오후에 다시 경복궁으로 돌아와 일일 궁궐관람 특별 도우미로 나선다. 경회루, 근정전, 향원정 등을 돌며 관람객 환대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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