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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에 고궁·박물관서 추억 쌓을까…4대 궁·왕릉 문 활짝

9일까지 무료 개방…허민 국가유산청장, '궁궐 관람 도우미' 나서

3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흥례문 앞에 외국인 관광객 등 관람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민족의 명절인 한가위(추석)를 맞아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서울의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이 문을 활짝 열었다. 이날부터 9일까지 휴무일 없이 무료로 개방하는 것이다. 단, 창덕궁 후원 관람은 연휴에도 기존처럼 유료로 진행된다. 연휴 막바지에는 가을 '궁중문화축전'(10.8∼12) 행사도 열려 4대 궁과 종묘는 12일까지 계속 문을 열 예정이다. 허민 청장은 연휴 첫날 '궁궐 관람 특별 도우미'로 나서 관람객을 맞이하며 경회루, 근정전, 향원정 등 경복궁의 주요 명소를 직접 살펴봤다.

연휴 기간 왕실 문화와 역사가 스며든 궁궐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창경궁 집복헌에서는 과거 창덕궁과 함께 '동궐'(東闕)로 불렸던 창경궁의 의미와 600년 여정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상설 전시가 열리고 있다. 1418년 세종(재위 1418∼1450)이 아버지인 태종(재위 1400∼1418)을 위해 지은 수강궁부터 일제강점기에 아픔을 겪은 창경궁의 시간을 글과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비인 영친왕비의 복식 재현품 등도 소개한다.

평소 출입이 제한되는 영춘헌 내부도 문을 활짝 연다. 1848년 창경궁에서 열린 왕실의 잔치를 증강현실(AR)로 생생하게 재현한 영상도 체험할 수 있다.

기나긴 공사를 끝내고 공개된 종묘 정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종묘 정전은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대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국가 사당인 종묘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건물이다. 마치 굵은 선 하나를 그어놓은 듯 100m 넘게 이어진 건물 형태로 잘 알려져 있다. 건물 노후화로 2020년부터 대대적인 보수에 나선 지 5년 만인 올해 4월 공사가 모두 끝났다.



종묘에서는 궁중문화축전 기간에 한국사 강사인 최태성 씨가 진행하는 인문학 콘서트(8일), 4대 궁과 종묘를 잇는 '도장 찍기 여행'(8∼12일)도 함께 열린다. 역대 왕과 왕비의 '마지막 거처', 조선왕릉에서는 숲길 9곳이 관람객을 맞는다. 서울에서는 태릉과 강릉을 잇는 약 1.7㎞ 구간을 거닐 수 있다. 의릉의 천장산 숲길을 포함해 역사 경관림 복원지까지 이르는 구간도 산책로가 된다. 경기 동부 지역에서는 구리 동구릉, 남양주 광릉과 사릉의 숲길을 걸을 수 있다.

추석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 민속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경복궁 인근의 국립민속박물관은 4일과 5일, 7일 사흘간 추석 한마당 '한가위는, 민속이지!' 행사를 열고 다양한 민속 공연과 체험 행사를 선보인다. 5일과 7일 오후에는 대한씨름협회 주관으로 '한가위 배 씨름대회'와 씨름 체험 교실이 열리며, 어린이박물관 놀이마당에서는 '가족 대항 전래놀이 릴레이'가 펼쳐진다. 평택농악, 강강술래, 삼베길쌈 등 무형유산 한마당에도 참여할 수 있다. 4∼5일에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추석맞이 전통한복 곱게 입기 체험' 행사를 열고 전통 한복을 입는 순서와 방법을 알려준다.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함께 5일과 7∼9일 박물관 열린마당에서 '2025 디 아트스팟 시리즈-박물관 편' 행사를 연다. 유형유산과 무형유산의 만남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진다. 한국 전통 풍습인 굿을 재구성하거나 사물놀이와 전통무용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공연이 펼쳐진다. 8일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줄타기를 볼 수 있다. 9일에는 신명 나는 가락 속에 풍자와 해학을 담은 양주별산대놀이가 관람객과 만난다. 박물관은 추석 당일인 6일에는 하루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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