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35주 연속 올랐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성동, 마포 등 한강 벨트와 분당, 과천 등 경기도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급기야 그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낮았던 동대문구, 중구, 서대문구 등으로도 열기가 번지는 모습이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다섯째 주(2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 매매가 상승률은 0.27%로 전주(0.19%) 대비 0.08%포인트 커졌다. 9·7 공급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은 4주째(0.08%→0.09%→0.12%→0.19%→0.27%) 확대됐다. 정부가 부동산 추가 규제를 예고했지만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한강벨트 지역의 초강세가 눈에 띈다. 성동구는 0.78%의 상승률을 기록해 서울에서 오름폭이 가장 컸다. 마포구(0.69%)와 광진구(0.65%) 역시 뜨거웠다. 강남과 인접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0.97%), 과천(0.54%) 역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간 오름폭이 낮았던 중구(0.27%→0.40%), 동대문(0.15%→0.25%), 서대문(0.11%→0.22%)마저 꿈틀거리며 상승세가 한강벨트 외로 옮겨붙는 것 아니냐는 평가마저 나온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한강벨트에 더해 도심접근성이 좋은 지역까지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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