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서울 중심 지구에서 외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기업 알스퀘어 리서치센터는 '2025 임차시장 트렌드 리포트'를 2일 발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오피스를 이전한 기업 중 27.8%가 서울 기타지역으로 이전했다. 2022~2023년 17.6%에서 10%가량 증가한 수치다.
광화문업무지구로 이전하는 비중은 21.5%에서 14.1%로, 여의도업무지구로 이사하는 곳은 6.2%에서 3.4%로 감소했다. 반면 강남업무권은 42.3%에서 45%로 소폭 늘었다.
사무실 규모도 축소하는 추세다. 2022~2023년 소형 이전 비중은 60%였지만 2024년~올해 1분기에는 67%로 늘었다. 중형과 대형은 각각 15%에서 11%로, 26%에서 22%로 감소했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과거에는 더 큰 면적으로 이사하는 사례가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기존보다 작은 곳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상징성과 입지를 중시하며 핵심 권역과 대형 빌딩을 선호했지만 현재는 효율성과 비용 절감이 핵심 가치로 자리 잡았다"며 "임대인은 임차인을 유치하기 위해 할인 조건과 내부 구조 조정, 지역 특화 전략 등을 세밀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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