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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모기와 사투, 우물 속 54시간"…中 여성 ‘기적 구조’, 가능했던 이유는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클립아트코리아




중국에서 한 여성이 깊은 우물에 빠진 뒤 물뱀과 모기에 시달리면서도 돌 틈을 붙잡고 54시간을 버틴 끝에 구조돼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푸젠성 취안저우에서 40대 여성 A씨(48)가 숲길을 걷던 중 우물에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실종 당시 가족들이 직접 수색에 나섰지만 행방을 찾지 못했고 이튿날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이후 지난 15일 오전 아들이 민간 구조단체인 진장 루이통 블루스카이 구조센터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본격적인 수색이 시작됐다.



10명으로 구성된 구조대는 열화상 드론을 투입해 탐색에 나섰고 같은 날 오후 1시 45분께 풀숲에 가려진 우물 속에서 희미한 구조 요청 소리를 듣고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물에 잠긴 채 우물 벽 틈을 붙잡고 있었으며, 직접 돌을 파내 임시 발판을 만들고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모기와 뱀에 시달리며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노부모와 대학에 갓 입학한 딸을 떠올리며 버텼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A씨는 구조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검사 결과 갈비뼈 2개 골절과 경미한 기흉 증세가 확인됐다. 장시간 벽을 붙잡은 탓에 손에도 심각한 상처가 있었지만 현재는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믿기 힘든 생존 의지", "강인한 사람이다", "살아 돌아온 것이 기적"이라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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