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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조위원회, 가자지구 어린이 위한 국제사회 긴급 개입 촉구

“가자지구 어린이들 기아·부상 최대 피해”

가자시티에서 국제구조위원회 직원이 어린이들의 건강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국제구조위원회




인도주의 국제기구 국제구조위원회(IRC)는 1일 “2년째 이어진 가자지구 전쟁으로 어린이들이 극심한 굶주림과 부상에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즉각적인 휴전과 국제사회의 인도적 개입을 촉구했다.

국제구조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가자지구에서 어린이 보호 요청이 48% 증가했으며, 어린이들이 포탄 파편으로 중상을 입고 절단 수술을 받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가자지구는 이미 전 세계에서 인구 대비 어린이 절단 피해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기록되고 있다. 전쟁 발발 이후 4000명 이상의 어린이가 심각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쟁으로 가족을 잃거나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으며 신체적·정서적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가자지구의 가자시티, 데이르 엘 발라, 칸 유니스 지역 469가구를 대상으로 한 국제구조위원회 조사 결과 가자지구 어린이의 70%가 수면 장애를 겪고 있었다. 또 5명 중 1명은 침묵하거나 정서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트라우마는 극심한 기아로 더욱 악화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3세 미만 어린이 3명 중 1명은 24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5세 미만 어린이를 둔 가정 4곳 중 3곳에서 심각한 영양실조가 확인됐다. 현재 가자에서 안정적으로 식량을 확보한 가정은 단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IPC)는 2026년 6월까지 가자지구 5세 미만 어린이 약 13만 2000명이 급성 영양실조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고, 이 중 약 4만여 명은 사망 위험에 놓여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최근 가자시티를 포함한 북부 인구 밀집 지역에서 지상전이 확대되며 이미 임계점에 도달한 인도적 위기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에 국제구조위원회는 국제사회에 어린이 보호 체계 확대, 가자지구 전역의 인도적 접근 보장, 민간인 보호를 위한 즉각적 휴전을 강력히 촉구했다.

시아란 도넬리 국제구조위원회 위기 대응·회복 및 개발 담당 수석 부총재는 “가자지구 어린이들은 팔다리를 잃고, 악몽에 시달리며 가족 곁에서조차 안전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제구조위원회는 이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안전한 접근과 필수 물자 부족으로 인해 구호 활동이 사실상 마비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은영 국제구조위원회 한국대표는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것은 모든 인도적 대응의 최우선 과제”라며 “국제사회가 즉각 휴전을 촉구하고 접근을 보장해야 지원 공백을 메우고 더 큰 인도적 재앙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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