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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경] 증시 과열 신호등 ‘버핏 지수’





“여러 지표로 볼 때 주식 가격은 상당히 고평가돼 있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9월 23일 미 로드아일랜드주 상공회의소에서 연설을 마친 후 기준금리를 더 내릴 수 없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파월 의장의 이 한마디에 전 세계 주식시장이 요동쳤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2.8% 떨어지는 등 미국 대표 테크주 일곱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파월 의장의 고평가 언급은 잇단 고점 경신으로 미 증시 버블 논란이 거센 가운데 큰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으로는 1996년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이 닷컴 버블을 경고하며 ‘비이성적 과열’이라는 표현을 썼던 것을 상기시킨다. 파월 의장이 어떤 기준으로 증시 고평가를 언급했는지 설명하지 않았지만 일부 금융 전문가들은 ‘버핏 지수’를 거론한다.

증시 과열 신호등으로 불리는 버핏 지수는 미국 주가지수 중 하나인 ‘윌셔5000 지수’를 국민총생산(GNP)으로 나눈 지표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001년 경제 전문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적정 주가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최고 지표”라고 언급해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이 지수가 70~80%이면 주식시장 저평가, 100% 이상이면 고평가, 200%를 넘으면 버블 상태로 간주된다.



미국 CNBC가 9월 28일 버핏 지수가 217%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CNBC는 “버핏 회장은 버핏 지수 관련 언급은 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버크셔해서웨이가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가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위주로 급변하고 있는 만큼 버핏 지수를 과거와 같은 판단 기준으로 삼을 필요는 없다. 다만 상승 동력과 리스크 요인을 따져보며 투자 속도를 조절하는 도구로 활용할 가치는 충분하다. 버크셔해서웨이의 현금 보유 비중을 3440억 달러(480조 원)로 올려 놓은 버핏 회장은 올해 주주서한에서 ‘인내심을 갖고 자주 오지 않는 진짜 기회를 기다리라’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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