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시장 편입을 위한 종합 로드맵을 연내 발표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열린 ‘대한민국 투자 서밋’행사를 마친 뒤 페이스북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끝내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열겠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통령은 “연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종합적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우리 자본 시장에 투자하는 전 세계 투자자들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걱정하지 않고, ‘코리아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뉴욕 증권거래소 투자 서밋 행사에서도 “아직 대한민국 시장이 모건스탠리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다”며 “우리의 준비가 부족하기 때문인데, 그중 핵심이 역외 환거래 시장 문제라고 들었다. 그 문제도 빠르게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은 외환시장 거래시간을 24시간 연장해 해외 투자자들의 거래 공백을 해소할 방침이다. 현재 외환시장은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며 원·달러 현물환 역내시장 거래만 가능했다. 시간과 중개사에 제약까지 있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의 주요 걸림돌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MSCI도 역외에서 자유로운 환전이 가능한 외환시장을 요구하고 있다.
외국인이 역외에서 원화를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는 ‘역외 원화 결제 기관’ 제도도 신설한다. 이를 통해 외국인들이 원화 거래와 보유, 조달이 자유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목표다. 한국은행도 24시간 원화 결제망을 24시간 체제로 새로 구축해 야간에도 원화 결제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를 국내로 흡수해나갈 수 있다.
한편 한국이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경우 300억 달러(약 42조 원) 규모의 자금이 국내 증시로 들어올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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