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나홀로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가 3.8%(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25일(현지 시간) 밝혔다. 2023년 3분기(4.7%) 이후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이다.
속보치(3.0%)보다 0.8%포인트 높고 직전에 나온 잠정치(3.3%)보다도 0.5%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블룸버그 전문가가 예상한 3.3%도 웃돌았다. 확정치는 잠정치 추계 때 빠졌던 경제활동 지표를 반영해 산출한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계절 조정)을 연간 성장률로 환산해 GDP 통계를 발표한다.
경제·고용 지표도 개선됐다. 2분기 개인소비지출 확정치는 2.5%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1.7%)를 크게 웃돌았다. 9월 셋째 주 신규 실업청구 수당은 21만 8000건을 기록해 일주일 전(23만 1000건) 수치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23만 3000건)를 크게 밑돌았다. AP통신은 “1분기에는 트럼프의 대대적인 관세 부과 전 기업들이 원자재 수입을 서두르면서 GDP가 후퇴했지만 2분기에는 추세가 반전했다”고 짚었다. 예상보다 견조한 경제지표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에 적극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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