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통산 3승의 전가람(30·LS)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다. 2016년 데뷔해 올해로 10년 차가 됐기 때문이다.
기분 좋게 시작한 열 번째 시즌. 전가람은 그러나 긴 부진에 빠졌다. 시즌 내내 그를 괴롭히고 있는 어깨와 허리 통증 탓이다. 올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해 일곱 번이나 컷 탈락(중도 기권 포함)하며 주저앉았다. 그나마 5월 한국오픈에서 공동 4위에 랭크, 지난해 KPGA 선수권 우승자다운 면모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이후 다시 늪에 빠졌다.
25일 경기 여주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 5000만 원) 1라운드. 대선배인 한국 골프의 전설 최경주(55)가 10년째 호스트로 참여하는 이 대회에서 전가람은 예전 모습으로 돌아온 듯했다. 안정적인 샷과 퍼트로 차분히 타수를 줄인 그는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떨어뜨려 6언더파 66타. 황중곤·배용준·최승빈·전성현과 함께 1타 차 공동 선두다. 황중곤은 국내 3승, 일본 4승의 강자이고 배용준은 시즌 1승, 통산 2승이 있다. 최승빈은 2년 전 KPGA 선수권에서 올린 1승이 있다. 66타는 전가람의 올 시즌 최소타 타이. 지난주 골프존 오픈에서 첫날 66타를 치고도 최종 공동 27위로 미끄러진 아쉬움을 지워야 한다.
투어 11승의 강경남이 5언더파로 이준석(호주) 등과 함께 6위 그룹을 형성했다. 올 시즌 개막전 우승자 김백준은 스크린골프를 겸하는 김홍택 등과 3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대상 포인트 1위 옥태훈이 1언더파를 적었고 이 대회 호스트 최경주는 이븐파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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