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광진·강동도 "규제 전 막차 타자"…다시 달아오르는 한강벨트

추가 규제 전 매수세 몰려

"공급대책 헛심" 회의론도 확산

9월 넷째 주 서울 0.19% 올라

9·7 대책후 3주째 상승폭 확대

성동구 0.59% '자치구 중 1위'

성남 분당·과천도 오름폭 커져





정부의 ‘9·7 주택 공급대책’과 관련해 회의적 평가가 확산하면서 서울 집값의 상승세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 서울 송파·성동·마포·광진구 등 이른바 ‘한강벨트’가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3주 연속 오름폭을 키우는 상황이다. 정부의 규제 확대가 이뤄지기 전에 주택을 매입하려는 ‘패닉바잉’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시장 불안이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의 9월 넷째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9%를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값은 3주 연속(0.08%→0.09%→0.12%→0.19%)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구로구(0.07%→0.06%)와 도봉구(0.01%→0.00%)를 제외한 23개구에서 상승 폭이 확대됐다. 특히 송파·성동·마포·광진구 등 이른바 ‘한강벨트’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성동구가 전주대비 0.18%포인트 오른 0.59% 상승률을 기록했고, 마포구(0.43%), 광진구·송파구(0.35%), 강동구(0.31%) 등도 0.3% 이상 올랐다. 9월 한 달 만 살펴보면 성동구의 상승률이 1.47%, 마포구가 1%에 달했다. 우남교 한국부동산원 부연구위원은 “성동구는 금호·행당동 역세권 위주로 올랐고 마포구는 성산·공덕동 위주, 광진구는 자양·광장동 학군지 위주로 상승 폭이 컸다”며 “대단지 역세권 위주 단지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도 3주 연속(0.02%→0.03%→0.04%→0.07%) 오름세가 커졌다. 경기 성남 분당구는 지난주보다 0.3%포인트 상승한 0.64% 상승률을 나타냈다. 분당구의 1개월 누적 상승률은 1.44%에 달할 정도로 과열 양상을 보이는 상황이다. 과천시 역시 지난주(0.19%)보다 0.04%포인트 상승한 0.23%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다시 상승한 것은 이들 지역이 향후 규제지역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에서다. 정부는 9·7 대책에서 국토부 장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권한을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토허구역 확대에 부정적인 만큼 정부가 주도권을 쥐고 규제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에 성동구와 마포구 등이 추가 지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한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현재 토허구역에 지정되지 않은 마포구와 성동구 등은 ‘갭투자’가 가능하고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않는 경우에는 실거주 의무도 없다”며 “추석 전후로 추가 부동산 시장 규제가 예상되는 가운데 그 전에 상승세가 가파른 ‘한강벨트’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6·27 대출 규제의 효력이 약화하고 있는 점도 원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6·27 가계대출 대책’으로 인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둔화 정도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은에 따르면 6·27 대책 발표 후 10주가 지난 시점의 서울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상승률은 0.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 2017년~2020년, 2024년 발표된 주요 부동산 규제 대책 당시 같은 시점의 매매가격 상승률이 평균 0.03%까지 떨어진 것과 비교해 이번 6·27 대책에 따른 상승률 하락 폭이 크지 않은 것이다. 가계대출도 6·27대책 이후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여전히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7월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2조 3000억 원)이 6월(6조 5000억 원)보다 급감한 후 8월(4조 7000억 원)에는 5~6월 증가한 주택거래분이 시차를 두고 대출 실행으로 이어지면서 반등했다. 한은은 향후 주택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확산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서울 주택가격전망(CSI)은 7월 들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넘어섰다”며 “8월 이후 CSI가 재상승하는 등 집값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