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3주기를 앞두고 유가족들이 희생자와 피해자를 조롱하고 모욕하는 내용의 온라인 게시물 71건을 수집해 24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2차 가해 전담수사팀에 단체 고소장을 제출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참사 직후 가장 깊은 슬픔과 충격 속에 있던 유가족들은 지난 3년 동안 진상규명 과정에서 끊임없는 왜곡, 혐오, 조롱에 시달려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희생자와 피해자를 향한 조롱과 모욕은 단순한 비방을 넘어 인권과 존엄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특히 2차 가해는 피해자들의 치유와 사회적 회복 가능성을 가로막는 중대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어 "2차 가해는 피해자들이 다시 사회로 나서고, 빛 속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길을 차단하고 있다"며 국수본 2차 가해 전담수사팀에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유가족들은 앞으로도 유사한 2차 가해가 발생할 경우 이를 직접 수집해 단체 고소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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