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삼성전기와 함께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제품 기술 경쟁력을 키우고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첨단소재 산학협력센터를 설립한다.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 부품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MLCC는 반도체의 원활한 동작을 돕는 핵심 부품으로 ‘전자 산업의 쌀’로 불린다.
서울대 공대는 22일 삼성전기와 첨단소재 산학협력센터 신설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양 기관은 소재·부품 및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정 등에 대한 연구 과제를 수행하며 제품 개발 전 영역의 기술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특히 서울대 공대 교수 10여 명이 참여해 MLCC 제품 재료·공정 연구 및 메커니즘 해석 기반의 원천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해당 과제에 참여하는 석박사급 연구원을 대상으로는 우수 인재 양성·확보를 위한 채용 연계 활동도 병행한다.
김영오 서울대 공대 학장은 “블록펀딩 형태의 이번 산학협력은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지속 가능한 연구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협력 모델”이라고 말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이번 협력은 한국 소재·부품 산업의 뿌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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