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중국 상하이 자유무역구와의 협력망 강화에 나섰다. 부산진해경자청은 22일 상하이시 공무원과 자유무역구 소속 기업인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청사를 공식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지난 5월 부산진해경자청이 상하이를 찾아 자유무역구 관리위원회와 교류하고 산업·물류 거점과 첨단 산업단지를 시찰한 데 대한 화답 성격이 짙다. 이번 상호 교차 방문은 산업·물류·금융 분야로의 협력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2013년 중국 최초로 지정된 상하이 자유무역구는 첨단 제조업, 금융, 물류가 집적된 중국 경제의 핵심지다. 세계 최대 물동량을 자랑하는 상하이항을 배경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어, 중국의 개방과 혁신을 상징하는 대표 거점으로 꼽힌다.
대표단은 이날 부산진해경자청으로부터 부산·진해 신항 개발 현황과 주요 산업육성 정책을 공유받고 스마트 복합 물류·친환경 제조 등 공통 관심 산업을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중국공상은행(ICBC) 관계자들도 동석해 금융 지원과 교류 활성화를 주제로 의견을 나누며 산업·물류를 넘어 금융까지 아우르는 다층적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자청장은 “상하이 자유무역구 대표단의 방문은 한·중 경제자유구역 간의 상호 이해와 협력이 본격화되는 중요한 계기”이라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을 글로벌 물류·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산업·물류·금융 등 다양한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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