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비위생 논란이 잇따르는 중국에서 한 밀크티 가게 직원이 식재료 통에 신발을 넣는 등 비위생적인 행동을 했다가 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홍성신문, 광명일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광둥 선전의 한 밀크티 가게 직원이 찍은 영상이 빠르게 확산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가게 직원으로 보이는 촬영자는 신고있던 슬리퍼를 벗더니 밀크티 토핑인 타피오카 펄이 가득 담긴 대야에 집어넣거나, 슬리퍼를 만졌던 손으로 펄을 움켜쥐고 음료 컵에 옮겨 담았다.
영상 속 가게는 광둥성 선전시 룽화구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게 측은 논란이 커지자 문제의 행동을 한 직원을 경찰에 신고했고, 직원은 행정구류 처분을 받았다. 그는 지난 17일 이 가게에 첫 출근한 지 40분 만에 이 같은 행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게 측은 조리 기구와 식재료를 폐기한 뒤 영업을 중단하고 내부 수리에 나섰다. 선전시 룽화 시장감독국은 식품안전법 위반에 따라 가게 측에 행정처분을 내렸다.
온라인에서는 해당 가게가 유명 밀크티 프랜차이즈라는 소문도 확산했으나, 업체 측은 “해당 지역에 가맹점이 없다”며 부인했다.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본인에게 다 먹이게 해야 한다”, “재발을 막기 위해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등의 지적의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에서는 음식에 비위생적인 행동을 해 논란이 빚어지는 일이 반복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상하이 소재 하이디라오 매장에서 10대 청소년 2명이 훠궈 냄비에 소변을 보는 장면을 SNS에 올렸다가 업체에 220만 위안(약 4억3000만원)을 물어주게 됐다. 2021년에는 안후이성에서 한 배달원이 배달 도시락에 소변을 누는 모습이 적발돼 14일간 행정 구류 처분을 받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