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웨이트 조끼를 입은 여성들(Weighted Vest Women)’이 선거의 향방을 결정할 새로운 ‘스윙보터(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확실히 지지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유권자)’ 집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45세 미만 고학력·고소득 여성들로 도시·교외에서 거주하고 자녀를 두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운동용 ‘웨이트 조끼’가 이들 사이에서 유행한 데서 명칭이 유래됐다.
20일(현지 시간)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공화당 여론조사 전문가 크리스틴 매슈스가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지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를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보다 3%포인트 더 지지했지만 현재는 양당에 대한 지지율이 47%로 동일했다. 전체 여성 유권자가 민주당 48%, 공화당 35%를 지지하고 있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셈이다. 매슈스는 “웨이트 조끼 여성들은 선거 결과를 흔들 수 있을 만큼 정치에 적극적”이라고 분석했다. 웨이트 조끼 여성은 전체 여성의 약 6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매슈스는 “다가올 선거에서 웨이트 조끼를 입은 여성들의 핵심 이슈가 무엇이 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중위 유권자보다 보수적 성향을 띠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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