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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를 음지에서 양지로"…최장수 당구잡지 발행 김기제씨 별세

[빌리어즈 제공]




1987년부터 당구 잡지를 발행하며 당구가 스포츠 종목으로 인정받는 데 공헌한 김기제(사진) 빌리어즈 발행인이 21일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90세.

1935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일간스포츠·주부생활 등의 기자로 일하다 1981년 군사 안보 전문 출판사 팔복원을 설립했다.

지인 중 한 명이 “빌딩마다 당구장이 있는데 당구 잡지가 없다”고 말한 것을 계기로 1987년 2월 ‘월간 당구(현 빌리어즈)’ 창간호를 펴냈다. 월간 당구 창간 3개월 만에 난관에 부딪혔지만 기존 잡지인 ‘월간 주유소’ 판권을 매각해가며 발행을 계속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당구가 개최 종목에서 제외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그는 ‘부산아시안게임 당구 정식 종목 채택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추가 종목 선정 시 당구를 포함시켰다. 또 2014년에는 범당구계 단체인 ‘초중고 정화 구역 내 당구장 설치금지 규제 철폐 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2022년 교육환경보호법을 개정, 중고교 앞에도 당구장을 설치할 수 있게 했다.

장영철 전 대한당구연맹 회장은 “전국체전 종목에 당구가 포함될 때도 고인이 큰 역할을 하는 등 고인은 당구를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낸 분”이라고 말했다. 이장수 전 당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고인에 대해 “1980년대만 해도 당구장은 도박하는 곳으로 인식됐다”며 “침체한 당구가 스포츠로 인정받게 하려고 당구계를 한데 묶는 일에 평생 헌신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유족은 부인 정현주 씨와 1남 3녀(김지영·김서은·김민영 빌리어즈 기자, 김도하 빌리어즈 편집장) 등이 있다. 빈소는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 특6호실, 발인 23일 오전 8시, 장지 이천남한강공원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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