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클래식부산이 올 하반기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를 잇따라 초청하는 ‘부산콘서트홀 월드 시리즈’를 개최한다.
첫 무대는 18일 열린 정명훈 지휘,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 협연의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이다. 라 스칼라의 동양인 최초 음악감독으로 위촉된 정명훈이 고향 무대에서 뜻깊은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연주회는 베르디 ‘운명의 힘’ 서곡,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협연 루간스키)’,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6번 비창’으로 꾸려졌다.
다음 달 17일에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에드워드 가드너 지휘와 피아니스트 손열음 협연으로 무대에 선다. 1932년 창단된 런던 필은 신선하고 혁신적인 레퍼토리로 사랑받는 세계 명문 오케스트라다. 손열음은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하며 특유의 자유분방한 해석을 더할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는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꼽히는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다. 차기 수석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가 지휘봉을 잡고 ‘평단과 대중을 매료시킨 신성’으로 불리는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가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박민정 클래식부산 대표는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공연을 부산에서 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정명훈 예술감독과 함께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문화의 장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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