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부 화상회의에서 “여러분을 대표해 친구인 인도 총리의 75번째 생일을 축하했다”고 밝히면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모디 총리가 러시아 지도부 전체에 안부를 전했다며 “인도는 모디 총리의 지도력 아래 독립적이고 주권적인 정책을 추구하며 양호한 경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사에서, 더 정확히 말하자면 소련부터 지금의 러시아 시대에 걸쳐 인도와 러시아의 관계는 매우 신뢰할만하고 우호적이며 초당파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문제로 미국과 갈등을 겪고 있다. 미국은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들여오면서 사실상 러시아에 전쟁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도에 대해 25% 상호 관세에 더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이유로 추가 25%를 부과해 총 50%의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에도 러시아산 원유를 들여오는 국가에 고율의 관세를 매길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