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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前 장관, 순직해병특검 첫 출석…"'도피성 출국'은 망상" 주장

호주 도피성 출국 의혹 참고인 신분

약 12시간 조사받아…"도피는 망상"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소환 예정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17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이명현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열린 '호주 도피성 출국' 의혹 관련 참고인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




채상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사건 당시 국방부 최고 책임자였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17일 처음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7월 2일 현판식과 함께 수사를 개시한 지 77일 만이다.

이 전 장관은 이날 '호주 도피성 출국' 의혹의 참고인 신분으로 오전 9시 57분께 특검에 출석해 오후 9시를 넘겨 나왔다. 이 전 장관은 취재진에게 "할 이야기는 다 했다"며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범인 도피 없었다, 출국금지 사실 몰랐다는 입장은 여전한가'라는 질문에 "도피라고 생각하세요?"라고 반문했고, 그의 변호인은 "우리는 망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 전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채상병 사건의 기록 회수,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항명죄 수사 지시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오전 특검팀 사무실 출석 길에 "그간 여러 기회를 통해 저의 입장이나 사실관계를 충분히 밝혀왔다"며 "바뀐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이노공 전 법무부 차관에게 출국금지 해제 요청서 양식을 부탁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출금 해제 문제는 너무 어이없는 것이기 때문에 따로 말하지 않겠다"고 반박했고, 재차 입장을 묻자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을 상대로 주 호주대사 임명부터 출국·귀국·사임 등 과정 전반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7월 채상병 순직 당시 국방에 대한 사무를 관장한 이 전 장관은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선상에 올라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이후 지난해 3월 4일 호주대사로 전격 임명됐고 그로부터 나흘 뒤인 3월 8일에 출국금지가 해제돼 출국했다.

여론이 급격히 악화하자 방산 협력 공관장회의에 참석한다는 명분으로 11일 만에 귀국해 호주대사직에서 사임했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에 대한 참고인 조사에 이어 피의자 신분으로 특정된 관련자들을 줄줄이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오는 23일 오전 10시에는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이 전 장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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