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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우주에서도 패권 전쟁…찍고 찍히며 '정찰 싸움'[글로벌 왓]

"우주, 양국 경쟁 최전선 부상"

미국 맥사 인텔리전스 운용 월드뷰 리전2 위성 이미지. 창광위성 위챗 공식 계정 갈무리




중국의 위성기술 기업이 자국 위성과 우주정거장을 지속 감시해온 미국 정찰위성을 사진으로 포착해 전세계에 공개했다. 양국간 군사 패권 경쟁이 육해공을 넘어 우주로까지 확산하는 양상이다.

16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창광위성기술은 자사가 운용하는 지린-1 위성군(群)이 40∼50㎞ 거리에서 촬영한 미국 월드뷰 리전 위성의 이미지 4장을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회사가 우주 공간에서의 움직임을 사진으로 포착해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창광위성은 2014년 지린성 정부와 중국과학원 산하 연구소에서 분사해 설립한 기업으로, 표면적으로는 민간 기업으로 분류되나 중국 정부의 군민(軍民) 융합 전략 하에 인민해방군과 기술 공유를 활발히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사진이 찍힌 월드뷰 리전 위성이 중국 위성 감시에 적극 활용돼 왔다는 점에 미루어 볼 때 중국이 보복성 조치를 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선 7월 맥사 인텔리전스는 월드뷰 리전 위성이 촬영한 중국 스젠-26 위성을 촬영해 공개했다. 각각 1.9cm와 4.9cm의 해상도로 29km와 74km 거리에서 촬영된 이 사진은 위성 구조를 선명하게 드러내 중국으로부터 큰 반발을 샀다. 맥사 인텔리전스는 이전에도 중국의 첫 유인 우주정거장인 톈궁(天宮) 우주정거장 등을 10㎝ 해상도로 촬영해 공개한 바 있다.



SCMP는 양국이 우주 공간에서 군사화를 확대함에 따라 정찰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은 2019년 우주군을 창설했고 중국도 이에 대응해 지난해 4월 항공우주군을 신설했다. SCMP는 “우주가 전략적 경쟁의 최전선이 되면서 갈등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보다 효과적인 행동 규범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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