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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줄어들까 조바심 났나…트럼프 또 "외국기업 투자 위축 원치 않아"

"외국 직원 환영…훈련시켜달라"

대미투자 기업·지지층 반발 불식 시도

NYT "트럼프, 경제·이민정책 충돌 시

이민정책 후퇴 경향"…비자에도 적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뉴저지에서 워싱턴DC 백악관으로 북귀하기 위해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투자하는 외국이나 외국 기업을 겁주거나 위축시키고 싶지 않다”며 “(외국 숙련공들이) 미국인에게 복잡한 제품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고 훈련시켜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이민당국의 한국인 317명 구금으로 전세계 기업의 대미투자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지자 각국을 안심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외국 기업들이 매우 복잡한 제품, 기계 등을 제조하며 막대한 투자를 해 미국에 진출할 때, 그들이 일정 기간 전문 인력을 데려와 우리 국민에게 제품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고 훈련시키길 바란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우리가 이렇게 하지 않았다면 모든 대규모 투자는 애초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관련 분야로 반도체, 컴퓨터, 선박, 기차 등을 꼽고 “우리는 과거 이들 분야에서 뛰어났지만 더 이상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으로부터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예를 들어 우리는 조선업에서 과거에 하루 한 척의 배를 만들었지만 이제는 1년에 겨우 한 척을 건조한다”며 “우리는 외국 기업을 환영하며 그들의 직원도 환영한다.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그들의 ‘게임’에서 그들보다 더 잘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제조업 분야에서 미국의 부족한 점을 부각시켜 외국 전문가의 일정기간 미국 내 거주가 필수불가결하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이를 통해 외국인 노동자의 국내 유입에 반대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마가)’ 세력의 반발을 달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17명의 한국인이 구금된 직후인 지난 7일에도 “미국인을 훈련시킬 인재들이 신속하고 합법적으로 들어올 수 있게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추방과 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정책이 충돌할 때는 일부 중요한 이민 정책에서 후퇴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5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인 유학생의 비자를 적극적으로 취소하고 비자 신청자에 대한 검열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약 두달 후 트럼프 대통령은 60만 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미국 대학에 입학하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인 유학생은 대부분 대학 등록금을 자비로 지불, 미국 대학 재정 측면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다. 결국 중국인 유학생을 본국으로 돌려보낼 경우 미국 대학의 금전적 상황이 안 좋아질 것으로 보이자 강경 비자 단속 정책을 접은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에도 불법 이민자 단속에 따른 농업 등의 타격을 우려한 바 있다. 그는 “우리의 위대한 농부들과 호텔 및 레저 산업 종사자들이 공격적인 이민 정책으로 오랫동안 일해 온 훌륭한 근로자들이 빠져나가고 있으며 이런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미묘한 경제 우선 기조 속에 비자 문제도 해결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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