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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려고 또 먹었는데"…꿀잠은 커녕 기억력 흔드는 수면제

클립아트코리아




수면제를 장기 복용하면 오히려 수면의 질이 저하되고 인지 기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 수면 구조와 뇌파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캐나다 콘코디아대와 몬트리올 노인과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수면(Sleep)'에 발표한 논문에서 벤조디아제핀(BZD) 및 벤조디아제핀 수용체 작용제(BZRA)를 복용한 고령층의 수면 구조가 현저히 변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55세에서 80세 사이의 성인 1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정상 수면군(GS), 불면증군(INS), 수면제 복용 불면증군(MED)으로 나뉘어 수면 다원검사(PSG)를 받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면제를 복용한 그룹은 깊은 수면 단계인 'N3' 수면이 감소하고, 얕은 수면 단계인 'N1'과 'N2' 수면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수면 효율이 저하되고 수면 중 각성 빈도가 높아지면서 전반적인 수면 연속성이 떨어졌다.



뇌파 분석에서는 저주파 활동이 감소하고, 고주파 활동이 증가했다. 또 뇌가 회복하고 기억을 정리하는 데 중요한 수면 뇌파 간의 연결이 약해지고 지연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수면제 복용량이 많을수록 이러한 수면 구조의 교란은 더욱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같은 변화가 뇌의 회복 기능을 방해하고 장기적으로는 기억력 저하와 인지 기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수면제 약물들은 고령자의 수면을 장기적으로 개선하지 못하며 오히려 수면의 질을 악화시켜 뇌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불면증 치료에 있어 약물보다는 인지행동치료(CBT-i)와 같은 비약물적 접근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CBT-i는 수면의 질을 개선하면서도 인지 기능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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